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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31] 대단원(사무엘하 2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31]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10. 10:57

마지막 어리석은 짓(2)

성경은 우리에게 다윗이 백성을 계수한 죄와 관련해 두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제공한다. 하나는 사무엘하 24장에 나오고, 다른 하나는 역대상 21장에 나온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주님이 이 수수께끼 같은 사건과 관련해 우리에게 제공하신 모든 빛을 잘 이용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 두 가지 이야기 모두를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앙이 없는 자들은 그 두 가지 이야기를 성경이 믿을 만하지 못함을 보이기 위해 이용해 왔으나, 그들의 그런 노력은 완전히 헛된 것이다.

눈이 멀어 있는 그들이 불일치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제로는 서로를 보충하는 것이며 우리로 하여금 그 사건에 들어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은 현명한 자들의 간교함을 이용하시고 사람의 노여움을 이용해 자신을 찬양하게 하신다.👏

왜냐하면 역대상 21장을 사무엘하 24장과 맞서게 하려는 그분의 적들의 시도는 그분의 백성들로 하여금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이 간과했을지도 모를 병행구에 주목하게 할 뿐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위험성

역대상 21장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첫 번째 도움은 다윗의 어리석음과 그것에 앞선 일 사이의 도덕적 관계를 지적하는 것이다.

역대상 21장은 "그리고"(And, KJV, 한글 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다-역주)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말이 나타나는 직접적인 정황-사무엘하 24장의 그것과는 아주 다르다-에 주목하게 한다.

역대상 20장은 "가드의 키 큰 자의 소생이라도 다윗의 손과 그 신하의 손에 다 죽었더라"(8절)라는 말로 끝난다. 이것은 다윗과 그의 용사들이 적들에게서 거둔 주목할 만한 공훈과 승리의 기록을 마감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읽는다.

"[그리고]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 21:1). 이로써 그 관계가 분명해지지 않는가? 적들에게서 거둔 승리 때문에 흥분한 다윗의 마음은 높을 대로 높아졌다.

그렇게 해서 사탄이 그를 성공적으로 유혹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우리가 모든 타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 앞에서 땅 위에 엎드리는 것뿐임을 계속해서 유념하자.🙏

어떤 이들은 다윗이 군사들을 계수한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의아해한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또한 모든 적들에게 대한 승리한 자로서 그가 이스라엘의 전체 군사력의 규모를 알고 싶어 했다는 것은 확실히 그가 자기의 힘이 전적으로 자기를 강하게 하시고 그런 성공을 허락하신 분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 아닌가?

자기 휘하에 무기를 잡을 수 있는 막대한 수의 사람들이 있음을 공식으로 선포한다면, 그것은 이웃 나라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다윗을 움직였던 동기들 중 하나였다면, 사실 그런 일은 불필요하고 무가치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런 목적을 위한 우리 쪽의 아무런 노력 없이도 우리를 대적하는 자들을 두렵게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기들의 큰 병력을 자랑하고 그것에 의지한다면, 그 나라의 보호자이신 주님이 얻으실 영광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다윗만이 이런 어리석음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무엘하 24장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하시키사."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과 싸우고 계셨다. 그분은 다윗과 그의 집안을 통치적 차원에서 다루고 계셨다(삼하 12:21 참조). 이것은 그분이 사울과 그의 집안을 다루셨던 것과 흡사하다(삼하 21 참조). 그리고 이제 그분은 보다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분노하셨고, 그들을 그들의 왕의 행위를 통해 징계하셨다.

여기에 나오는 "이스라엘을 향하여"라는 말은 우리를 역대상 21장1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이스라엘의 특별한 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다윗의 시편들을 통해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당시 그의 백성들의 일반적인 상태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일시적 성공은 여호와로부터 눈을 돌리는 일에 익숙해 있던 그들에게 자축(自祝)의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자녀들처럼 자기에 대한 확신이라는 불신앙에 빠져 있던 그들은 자기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