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330] 대단원(사무엘하 24장)

진노의 원인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이스라엘 백성은, 다윗에 대한 배은망덕하고 자주 되풀이된 반역 때문에, 신앙의 부흥을 위해 사용된 도구들을 통해 적절하게 유익을 얻지 않은 것 때문에, 그리고 아마도 대개 큰 번영 후에 나타나는 오만과 사치와 불경함 때문에, 하나님의 화를 돋웠다.

그들은 전에 삼년간 지속된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를 경험한 바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일을 통해서도 전혀 고침을 받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직접 문제가 된 죄는 그들이 압살롬을 왕으로 세우고 다윗에게 반역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윗은 그 죄를 관대하게 용서해 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국가적인 이반(離反)이었고, 하나님은 그것을 적절하게 벌하지 않은 채 남겨 두려 하시지 않았다. 그렇기에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사탄으로 하여금 다윗을 유혹하고 이기게 하셨다. 그분은 그를 벌하심으로써 그들을 벌하고자 하셨던 것이다"(Thomas Scott).

당시 그 나라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법의 길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그것은 다윗의 기도를 통해 분명하게 암시된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시 21:1). 사무엘하 23장 6절 역시 이스라엘 중에 "사악한 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에게 주어졌던 큰 승리들이 그들 대다수의 마음속에서 양양하고 자족적인 오만을 일깨웠을 것이고, 그런 오만이 그들의 동료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극심한 진노를 불러일으켰으리라는 것에 놀랄 필요가 없다.

우리가 자기를 중요시하는 마음에 사로잡힐 때 이상으로 사탄이 쉽게 우리에게 접근해 우리를 집어삼킬 수 있는 다른 상황은 없다. 이기심으로 부풀려진 마음보다 하나님이 혐오하시는 것은 없다.🥺

그분이 미워하시는 일곱 가지 일들의 목록이 "교만한 눈"으로 시작되는 것에 주목하라(잠 6:16-19). 참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권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는 그분의 멍에 곧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마 11:29) 분의 멍에를 메고 그분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세상에서의 순례의 마지막에 가까운 사람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았던 사람이 마귀에게 굴복하고 그에게 정복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엄중하다.

이것은 나이도 경험도 그 자체로는 마귀의 공격을 막아낼 보호수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얼마나 분명한 증거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우리의 영혼의 큰 적은 우리에게 접근할 것이고, 종종 우리의 타락을 이끌어낼 것이고, 또한 비록 분명한 한계는 있을지라도 우리를 유혹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어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받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6)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7)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8)"(벧전 5:6-8).

나는 의도적으로 이 구절 전체를 인용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이 구절에 있는 몇 가지 명령들의 순서에 유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6절과 7절에 있는 명령들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8절에 실려 있는 명령을 이행할 수 없다. 이 세상에 사는 성도가 하나님이 그에게 제공하신 갑옷과 투구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없이 살아가거나 지칠 중 모르고 가차 없는 적에 맞서 경계를 늦춰도 좋은 때는 결코 없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