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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27] 대단원(사무엘하 24장)

En Hakkore 2024. 3. 9. 10:53

마지막 어리석은 짓(1)

  이제 우리는 다윗의 삶에 있었던 어두운 사건 하나를 더 살펴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 사건은 다른 사건들보다는 훨씬 더 밝은 모습으로 끝난다. 그 사건은 어느 면에서는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깊은 신비에 휩싸여 있다.

나는 내가 그 문제를 온전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사무엘하 24장에 실려 있는 사건은 다윗이 자기 백성의 전투력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 알 요량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했던 일과 관련되어 있다.

얼핏 보면 이것은 죄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일은 즉각 그의 군사령관과 지휘관들의 불찬성과 반대에 부닥쳤다. 얼마 후에는 다윗 자신이 자기가 그 일과 관련해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삼하 24:10)고 시인해야 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전염병을 보내 그의 백성 칠만 명을 죽이심으로써 극심한 진노를 드러내셨다.

여호와께서는 두 번에 걸쳐 모세에게 백성들을 계수하라고 명령하셨다.

첫 번째는 광야에서 야영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고(민 1), 두 번째는 서로 다른 지파들이 가나안에서 받게 될 땅을 배분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민 26:2).

각각의 경우에 모세는 "이십 세 이상으로 능히 전쟁에 나갈 만한" 남자들의 수를 세었다. 이것은 회중의 전투력을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내가 여기에서 이것을 언급하는 것은 다윗이 그의 작업을 정당화 할 수 있는 분명한 선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그 백성을 계수하라는 명령을 내리신 적이 없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때 우리의 주인공에게 그런 명령을 내리셨다는 그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는 여호와께서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를 하라 하신지라"(삼하 24:1)라는 말씀을 읽는다.

통합적 해석

이 경우에 다윗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 일이 어째서 악한 것이었는지는 그다지 확실하지 않다. 그 문제에 관해 여러 작가들이 참으로 다양한 추측과 설명을 해왔다.

어떤 이들은 역대상 27장 23-24절에 근거해 다윗의 죄는 그가 스무살 이하의(그러나 무기를 들기에는 충분한 만큼 성장한) 사람들의 수를 세었던 것에 있었으며, 그런 행위가 불법적이었기에 그것이 국가의 기록에 공식적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추론해 왔다.

다른 이들은 동일한 구절에 근거해 그가 백성들의 수를 세는 잘못을 저질렀고, 그런 행위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의 모래처럼 헤아릴 수 없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불신앙에서 나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른 이들은 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지 않고 행동하면서 잘난 체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그의 잘못은 그가 각 사람에게만 반 세겔을 요구하지 않았던 것에 있다고 주장한다-

율법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의 수를 헤아릴 때 헤아림을 받은 사람들은 "자기의 생명의 속전"(출 30:12)으로 반 세겔을 여호와께 바쳐야 했다.

나는 한 해설자의 해석을 다른 해설자의 해석에 맞서게 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고 유익할 경우, 그런 해석들을 조합하는 편을 선호한다.🌱

다윗이 저지른 죄의 정확한 성격과 관련해 하나님으로부터 온 그 어떤 권위 있는 말씀도 없기에,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설명해 나가면서 이런 여러 가지 견해들을 염두해 두고 그것들로 하여금 서로를 보충하려 한다.

또 다른 한 가지 설명이 제시되어 왔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다른 것들보다 그 설명에 더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즉 그것은 이스라엘의 왕을 움직여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게 만든 것이 "교만한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하늘이 그에게 허락한 성공에 취해 그 성공을 주신 분보다 성공 자체에 몰두하고 있었다면, 바로 그것이 그의 불행한 실책을 쉽게 설명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잠 16:18)이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