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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86] 감사의 노래(사무엘하 21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86] 감사의 노래(사무엘하 21장)

En Hakkore 2024. 3. 6. 11:32

약속의 파기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더라"(삼하 21:2b).

사울은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엄중한 조약을 완전히 무시하고 그들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그것은 여호와가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한 열심때문이었다. 인간의 본성은 얼마나 뒤틀려 있는가!

하나님은 사울에게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주신 적이 없다. 오히려 그분은 블레셋과 아말렉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그는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

아, 블레셋 사람들을 박멸하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저항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잘 무장된 강력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반명에 기브온 사람들은 쉬운 먹잇감이었다.

오늘날 부패한 기독교계에서도 그와 비슷한 인간적인 열정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그들에게 명령하신 적이 없는 일에 열심을 내며 정작 그분이 맡기신 큰일은 무시하고 있다.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 중 수많은 평신도들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일로 아주 바쁘다. 반면에 그들은 자기들의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는 일은 게을리 하고 있다. 아,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더 쉽다.😟

그 후 사울은 기브온 사람들과 공적으로 행한 약속을 깨뜨렸다.(여호수아가 그들과 행한 엄중한 언약은 그들에 대한 보호를 보장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본문 5절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본문 2절은 다만 그가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더라"고 말하는 반면, 5절에서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을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 이스라엘 영토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1절)는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확장이다. 이것은 그 나라에 무거운 죄책을 안겨 주었고, 그때까지도 그 죄를 지은 자에 대한 징벌을 통해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이스라엘에 임한 3년간의 기근은 이에 대한 증거였다.

"하나님은 그렇게 오랜 후에 이런 식으로 그 나라가 지은 죄를 고발하시고, 그 죄에 대한 자신의 혐오감을 드러내시고, 통치자들에게 유사한 죄를 짓지 말 것과 그런 죄를 지은 이들을 벌할 것을 가르치시고, 죄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징벌은 그 죄를 지은 자의 죽음을 구하는 것임을 암시하셨다"(Thomas Scott).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그 혐오스러운 죄에 대한 자신의 진노를 공적으로 드러내시기 전에 그렇게 여러 해 동안 기다리셨다는 사실은 그분이 그들에게 충분한 회개의 기회를 주시면서 오래 참으셨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이제 그분은 그들에게 자신이 그들의 죄를 간과하거나 잊으셨던 게 아님을 깨닫게 하셨다. 그러므로 사랑하는이여, 시간의 경과가 죄책을 제거하거나 경감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라.

또 어느 강력한 나라가 어느 약한 민족을 보호하겠노라고 약속했을 때,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배우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