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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231] 속임수 중의 존귀(수 9: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31] 속임수 중의 존귀(수 9:1-27)

En Hakkore 2024. 8. 22. 21:15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미리 계획하여 범하는 것만이 죄가 아니다. 기브온 주민들과 언약을 맺은 여호수아의 과실은 고의적인 불순종이 아니라, "과실에 미혹된"(갈 6:1) 면이 더 많았고, 여호와께로부터 뜻을 구하지 않고 급하게 처신함으로써 범한 실수였다.

"과실의 미혹되는 것"은 죄를 계획하고 모의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 고의적인 범죄가 아니라 부주의함으로 빚어진 실수이니 말이다.

그리스도인 자신에게 고유한 힘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서는 것이요(롬 11:20), 믿음은 자기를 신뢰하는 것과 정반대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기도하며 경계하고 스스로 절제하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유혹의 강력한 힘에 압도되거나 자신의 죄악된 정욕의 열기에 넘어가기 십상인 것이다.

여호수아는 그저 그 전과 비슷하게 과실을 범한 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여호와께로부터 책망을 받았었고 그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수 7:10-11). 그런 실패를 다시 반복한 사실을 성령께서 기록하신 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변덕스러움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전반적인 기조로 볼 때에 그 성품과 행실이 하나님을 그렇게 존귀하게 한 사람도 그처럼 순간적으로 실수에 빠졌다면, 저와 여러분이야 얼마나 더 하겠는가?

그러므로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두려워하라"는 권면을 새길 필요가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신자가 죄에 빠질뿐 아니라 (여호와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육체의 연약함으로 인해 동일한 죄에 다시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손이 그랬다(그는 신자였다- 히 11:32). 처음에는 블레셋 여자와 결혼함으로써(이는 하나님의 율법으로 분명히 금지된 행위였다) 죄를 범했고, 그 다음에는 블레셋 기생과 동침함으로써(삿 16장) 또 다시 동일한 죄에 빠졌다.

여호사밧은 사악한 왕 아합과 조약을 맺는 큰 죄를 범했고(대하 18:1-3). 그로 인해 책망을 받았으나(대하 19:2), 또다시 동일한 죄에 빠졌다(대하 20:35). 우리도 비슷한 어리석음에 빠질 때에, 절망할 필요는 없지만 더욱 깊이 회개해야 한다.😥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게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수 9:15-16).

존 길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그 조약은 그들이 도착한 그 날에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브온 주민들은 자기들의 정체가 발각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여 그 조약이 속히 체결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정체를 파악하는 수고를 전혀 하지 않고 곧바로 그들과 친해 버렸다"

그런데 기브온 주민들의 속임수와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성급한 어리석음이 드러났다. 예외가 거의 없이 거짓말은 곧바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오직 진리만이 오래오래 견디는 법이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속인 것이나, 여로보암의 아내가 선지자를 속인 일이나(왕상 14:1-6),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거짓말(행 5장)이 금방 발각되었듯이, 거짓은 속히 발각된다.

그 앞에서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는 하나님을 거짓으로 속이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인지 모른다. 외식적인 겉치레로 행하는 자들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속일 수도 없거니와, 성경의 저울에 조심스럽게 달아보면 그분의 백성도 속아 넘어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끔찍한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이 실천적인 주제에 대해 좀 더 말씀할 필요가 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그러므로 우리가 영원을 바라보며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설교자들의 경우는 배나 더 중요하다!👌

진리를 공언하는 것이 현재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는 곤란한 일을 당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한 상급을 받을 것이다. 그 반대로, 순간적인 이득과 명성을 얻기 위해 진리를 억누르고 거짓을 주장하는 설교자는 영원한 치욕과 화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구절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헨리(Henry)가 퉁명스럽게 표현했듯이, "거 짓을 피난처로 삼는 자들은 거짓된 피난체를 찾게 될 것"이다. 거짓과 속임수는 그 자체로도 악하지만, 어리석은 방법이다. 그 본색이 곧바로 드러나게 되어 모든 문제에서 의심과 불신을 받게 될 것이니 말이다.

당사자가 회개하지 않는 한 동료들은 그의 본색을 모르겠지만,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다"(잠 19:9). 거짓말보다 우리를 마귀처럼 만드는 것은 없다. 마귀는 처음부터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이다(요 8:44).

그러니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시 119:29) 라는 진지한 기도가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모른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