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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5]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5]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8. 21. 17:52

하나님은 엘리사를 직접 찾아왔으며 그리고 큰 소명을 주었고 엘리사는 순종으로 대답했다.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왕상 19:19).

언제나 하나님은 의지를 가지고 누구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고 일한다. 엘리사는 그저 생업에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용해서 자신이 선택한 선지자를 불러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다르다. 그 사람이 일에 합당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했기 때문에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 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언제나 모든 원인과 결과가 하나님께 있다. 엘리사는 선지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간구하지도 않았다. 지금 그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만이 하나님의 일에 선택받을 수 있으며 성취할 수 있다.

엘리사는 '하나님은 구원자' 라는 뜻이며, 그의 아버지 사밧은 '심판한다' 는 뜻을 가진다. 엘리사의 부친은 부유한 사람이었다. 많은 소를 가지고 넓은 지역을 경작하였다. 이런 부친 밑에서 엘리사는 성실한 삶을 살았고 열심히 일을 하였다. 바로 이 순간에 엘리야 선지자가 나타났고, 아주 평범한 인생을 살던 엘리사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선택을 받았다.

엘리야가 겉옷을 던진 것은, 선지자로서의 부름이며 소명을 준 것이다. 신기한 것은 엘리사가 이 일에 즉시 순종과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것은 성령의 역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선지자가 된다는 것은 목숨을 버리는 일이다. 목숨뿐만 아니라 그동안 누리고 있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포기하는 일이다. 부요한 집을 떠나야 했고, 약속된 미래가 없는 상황이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의 삶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소명을 받는 순간.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하며, 심지어는 가족과도 이별해야 한다. 이것이 소명받은 사람의 삶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마 10:37).

선지자가 되기 위해서 그가 겪어야 하는 일은, 삶에 대한 애정과 희생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주저없이 엘리야를 따라갔다.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왕상 19:20상).

먼저 엘리야의 명령에 순종했고, 이제는 가족에게 긴 이별을 구하기 위해 엘리야의 허락을 구했다. 이처럼 엘리사는 소명을 받았을 때, 먼저 즉각적인 순종을 했으며, 이후에는 자신의 모든 소유와 이별을 구하였다. 부모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아들이었으며,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는 겸손한 선지자였다.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왕상 19:20하).

하나님의 소명을 받는 것은 큰 희생을 요구한다. 이것은 세상의 명예, 부요함, 칭찬, 지위,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완전하게 포기하고 떠나는 것이다. 소명을 받는 것은 인기 있는 직업을 얻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에 엘리야에게는 수많은 적들이 있었다. 이세벨과 이방신을 섬기는 제사장과 원수들이 그의 생명을 노리고 있었다. 그와 함께 하는 것은 그의 적이 바로 엘리사의 적이 된다는 말이다. 예수 역시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죽음의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를 따르는 제자들 역시 동일한 고난과 죽음을 당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과 적이 되는 일이다. 이세벨은 계속해서 이방신을 이용하여 엘리야를 괴롭히고 협박했다. 예수 역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서 계속적으로 시험과 고난을 겪어야 했다.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왕상 19:21).

엘리사에 이런 행동은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다. 오랫동안 삶을 지탱해 주던 소를 잡았고, 소위 멍에를 꺾어서 불을 때우는 장작으로 사용하였다. 이것은 이제 현실적인 욕구와 욕망을 버리고 따르겠다는 표현이다.

엘리사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소명은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일이 되었고, 그 일을 위해 현실의 삶을 포기할 수 있었다. 소명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어렵더라도 하나님을 위해 즐겁의 헌신하고 포기해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즐거움과 소망 기쁨이 없이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 거룩한 소명이 없이는 아버지의 일을 이루어낼 수 없다.

이제 엘리사는 집을 떠나 엘리야를 섬기기 시작한다.

"엘리사는 그곳을 떠나 엘리야를 따라가 그의 제자가 되었다"(왕상 19:21).

엘리사는 제자가 되었다. 이전에 가진 것을 버리고 선택한 것이 고난의 선지자가 되는 일이었다. 선지자가 되어 종으로서 엘리야를 섬겨야 했다. 종은 주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가장 낮고 비참한 자리에 앉아야 하며, 언제나 명령을 받아서 살아야 한다. 자신이 주장할 수도 없고. 주님의 명령을 잘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매일 증명해 나가야 한다. 종은 매일 주인에게 복종하는 해야 하는 가장 낮은 사람이며, 주인의 영광과 소망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

신약 성경에서 작은 일에 충성한 스데반과 빌립은 하나님의 일이 크게 쓰임 받았다.(행 6:2-5). 그러나 마가는 사도 바울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바울과 함께하는 이방을 향한 선교를 할 수 없게 된다(행 13:53).

하나님은 언제나 작은 일에 충성된 자에게 큰 일을 맡긴다. 엘리사가 먼저 순종하고 낮은 종의 자리에서 자신을 비우고, 엘리야와 하나님을 섬길때,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났다. 기적을 원하면 먼저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삶을 비워야 한다. 만약 큰 기적을 요구한다면, 먼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온 힘을 열정을 쏟아야 한다. 먼저 작은 일에 순종하는 사람만이 큰 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이 하나님이 자신의 사람을 선택하고 소명을 주는 방법이다. 소명의 첫 시작은 헌신적인 섬김이다. 그리고 소명이 완성은 자신을 비우는 일에서 완성된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