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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2]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2]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8. 18. 16:02

01 부르심에 순종하라
기적과 예언의 선지자 엘리사

"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왕상 19:16-20).

이 책의 특징은, 선지자의 기적과 하나님을 향한 비움이다. 엘리사는 자신을 삶에서 하나님의 예언과 기적을 충분하게 나타냈다. 구약 시대에 선지자보다 더 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기도해 응답을 받아낸 사람은 없다.

그만큼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한 선지자였다. 또한 이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이며 현실적인 상황은 하나님의 기적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한 시대이자, 언제든지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 있는 시기에 하나님의 기적은 민족의 생사를 결정하였다.

다윗 왕 이후, 이스라엘의 영적인 타락은 그 속도를 힘껏 내었다. 오랜 시간, 자신들을 이끌어온 하나님을 버리고 마치 남편의 아내를 버리고 창녀와 살듯이, 이방 우상 신을 섬기며 하나님을 피로 비웃고 조롱하였다.

더 이상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도 없었고 거룩한 제사를 드리는 사람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때 하나님은 엘리사 선지자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스라엘을 향해 향해서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낸다. 이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은 살아 있고 이스라엘을 지금도 기억하며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제 우리는 기적을 다루기 전에 선지자의 두 가지 중요한 사명인 예언과 기적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예언과 기적의 근본적인 성격은 동일하다. 예언은 기적이 말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즉 언어적인 선포를 통한 기적이다. 또한 기적은 예언이 행동을 통해서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현실에서 하나님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영적인 타락이 시작되면 선포되기 시작한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고 거룩한 삶이 이어진다면, 이 두 가지는 필요 없다. 그러나 백성의 죄악이 깊어지고 하나님을 잃어갈 때 선지자를 통한 예언과 기적을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시대, 다윗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는 기적과 예언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엘리야와 엘리사의 시대에는 성경에서 가장 많은 기적이 나타났다. 엘리사 선지자의 사역은 모세의 사역과 비슷한 점이 많다.

처음 모세가 등장할 때는 애굽 사람에게 하나님은 낯선 신이었고,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 선택받은 민족이었지만 이들에게 하나님은 이방의 다른 신과 동일하게 취급받았다. 이렇게 영적으로 낮은 인식 상태에서는 많은 기적이 필요했다.

엘리사의 경우도 동일했다. 완전하게 타락한 이스라엘을 향해서 필요한 것은 예언과 기적이었다. 만약 히브리인들이 모세의 능력을 보지 못했다면.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초기 모세는 자주 권위에 도전을 받았다. 심지어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권력을 빼앗고자 하는 시도가 일어났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 하나님은 다양한 장소에서 강, 하늘, 땅, 공중에서 기적을 보여 주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때 요단강을 한 번에 갈랐으며. 땅에서는 여리고성을 무너뜨렸고 공중에서는 우박을 내렸다. 하늘에서는 해와 달을 진행을 잠시 동안 멈추게 하였다.

이 기적을 통해서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전능하고 유일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예언과 기적이 일어나는 상황은 그 시대의 현실과 동일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두 가지는 정상적인 시기에는 일어나지 않고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될 때에 발생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섭리에 따라 규칙성을 가지고 인도한다.

그러나 이방 신들이 넘쳐나고 백성의 타락이 깊이를 더해가며, 사단의 세력이 더 힘을 떨쳐 떨쳐 나가는 때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될 때에, 하나님은 기적을 이루어나간다. 그렇다고 해서 예언과 기적이 동시에 사용되지는 않는다.

예언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기 시작하는 초기에 사용되는 비교적 가벼운 방법이다. 그러나 기적은 그 농도가 훨씬 진하다. 완전한 타락의 상태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공의가 완전하게 없어진 곳에서 기적은 일어난다. 기적은 완전하게 죽어 있는 대상을 향해 치료 시작되는 치료 방법이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비움'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