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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4]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4]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8. 21. 17:50

2. 가장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하나님의 소명)

"엘리야가 그곳을 떠나서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찾았다. 엘리사는 밭에서 열두 쌍의 소가 끄는 쟁기로 밭을 갈고 있었다. 엘리사는 열한 쌍의 소를 앞세우고 열 두번째 수가 끄는 쟁기로 받을 갈고 있었는데, 엘리야는 엘리사 곁으로 지나가면서 입고 있던 겉옷을 그에게 입혀 주었다. 그러자 엘리사가 소를 버려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서 말했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에 선생님을 따라가겠습니다. 엘리야가 대답했다. "돌아가거라. 말리지 않겠다." 엘리사가 집으로 돌아가 소 두 마리를 잡고 소가 메던 멍에로 불을 때서 고기 요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었다. 사람들이 요리를 먹은 뒤에 엘리사는 그곳을 떠나 엘리야를 따라가 그의 제자가 되었다."(왕상 19:19-21).

엘리사의 소명이 있어서 엘리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두 선지자의 개인적인 소명과 인간적인 관계를 다루고자 한다. 두 선지자는 개인적이며 공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공적인 관계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엘리사를 선지자로 기름 붓는 일이다.

"그런 다음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사람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라. 그는 너의 뒤를 예언자가 될 것이다"(왕상 19:16).

보통 선지자가 세워지는 공식적인 방법은, 스승 선지자가 특정한 인물을 지목하거나, 오랫동안 함께한 사역자를 선지자로 세운다. 그러나 엘리사는 특별하게 하나님이 먼저 지목하였고, 엘리야처럼 기름 붓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이후에 엘리사가 선지자가 되어서 처음 시작한 일은, 기적이 아니었다. 먼저 자신을 기름 부은 엘리야를 섬기는 일이었다.

"여호사밧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없느냐 하는지라 이스라엘 왕의 신하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왕하 3:11).

이것은 두 선지자가 공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헌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엘리사는 엘리야 사역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였으며, 십 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며 섬기었다.

엘리야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엘리사를 향한 깊은 애정과 연민 헌신을 볼 수 있다. 엘리야가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은, 결과를 소유단까지의 여정이다. 이곳에서 거듭 엘리야가 그만 자신을 따라올 것을 말하지만, 엘리사의 헌신과 사랑은 끝까지 엘리야의 옷깃을 붙들었다.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으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가니라"(왕하 2:6)

마지막 작별의 순간까지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를 향한 간절함이 있었다. 엘리사는 "내 아버지요 내 아버지여" 하고 마지막 이별의 순간에 옷을 찢으며 엘리야를 불렀다.

이제 우리는 스승과의 고통스런 이별 이후에,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선지자로 세우는 과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이제 엘리사를 엘리야의 후계자로 세울 뿐만 아니라, 영적이며 공인된 선지자로 세웠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처음 만났을 때 엘리야가 자신의 그 옷을 던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엘리사는 유일하게 엘리야의 모든 능력을 이어받았다. 그래서 엘리사의 마지막 순간에도 엘리야의 동일한 일이 일어난다. 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이 그의 마지막에 이렇게 부르짖는다.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전차와 기마병이여!"(왕하 13:14하).

이 말은 엘리사가 그의 스승 엘리야와 작별할 때 했던 말과 동일하다. 즉 요아스 왕이 엘리야와 엘리사를 동일한 능력의 선지자로 인정한 것이다. 열왕기하 2장 9절에서 우리는 또 다른 관계를 알게 된다.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왕하 2:9).

이 구절에서 두 배나 달라고 하며 갑절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장자에게만 허락된 몫이다. 즉 엘리사는 그의 첫 아들의 자격으로 엘리야를 만나고 있었고, 이러한 엘리사의 요구는 그대로 이루어졌다.

"엘리야의 영이 지금은 엘리사 위에 있도다"(왕하 2:15).

하나님은 엘리사를 세움으로 엘리야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였다. 비록 엘리야가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엘리사를 동일한 능력의 선지자로 세우게 했다.

엘리사의 사역은 그의 주인이며 아버지인 엘리야의 승천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엘리야는 구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로 상징되는 인물이며, 그는 처음으로 기름을 부어서 선지자가 된 사람이다. 엘리야가 행한 기적과 사건의 삶을 보면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엘리사는 누구인가? 그가 엘리야를 아버지로 섬기는 것을 본다면 성경은 엘리야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 엘리사를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모형으로 설명한다. 분명 이후에 설명할 부분에서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엘리사가 받은 소명과 매 순간 이겨내야 하는 여러 가지 시험과 사건들, 좌절보다는 성공적으로 절망을 이겨내며, 하나님이 순간마다 부어주는 특별한 은혜들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받은 은혜와 동일하다.

엘리사의 삶을 자세하게 보고 이해하며 묵상한다면, 진실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겪어야 하는 것과 동일한 고난과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된다. 엘리사의 사역의 첫 시작은 하나님의 부름이며 소명이다. 누구든지 소명 없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하는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있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