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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3]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1. 기적, 부르심에 순종하라.
엘리야와 엘리사는 선지사로서는 동일한 점이 많이 있다. 그 두 사람의 사역과 기적의 범위와 능력의 강도는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자세히 두 사람의 선지 사역을 처음부터 확인해 나간다면, 차이점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엘리야에 대한 출생과 선지자 이전의 삶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다. 엘리야는 위기의 순간에 바람처럼 등장한 선지자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선지자 이전에 삶에 대한 모든 부분이 기록되어 있다. 부친의 이름과 이전 직업을 통해서 소명 이전의 삶을 알 수 있다.
엘리야의 첫 기적은, 가장 혹독한 시련에서 시작한다. 삼년동안 비가 오지 않는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엘리사의 첫 사역은 물을 정화시키는 사역이었다.
"엘리사가 샘이 솟는 곳으로 가서 소금을 뿌리어 말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이 물을 고치니 지금부터는 이 물 때문에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물 때문에 열매 맺지 못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왕하 2:21).
또한 모압 왕과의 전투에서 물이 끊어진 골짜기에 물을 가득 채우는 일이었다.
"왕들은 성벽이 있는 굳건한 성과 모든 중요한 성을 멸망시킬 것이오, 모든 좋은 나무를 넘어뜨릴 것이며, 모든 우물도 못 쓰게 만들 것이오, 그리고 그 땅의 모든 기름진 들을 돌무더기로 만들 것이오" 이튿날 아침 제물을 바칠 때 에돔 쪽에서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골짜기에 물이 가득 찼다"(왕하 3:19-20).
엘리야는 대부분의 삶을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외로운 선지자의 삶이었다. 비를 내리게 하고, 우상숭배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죽은 자를 살렸지만, 많은 시간을 고독하게 살았다. 그러나 엘리사는 선지학교를 운영하며 이들과 함께 살았다.
이 두 사람의 마지막은 분명히 차이를 보인다. 엘리야는 불병거를 타고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지만, 엘리사는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 두 선지자의 기적의 성격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두 선지자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엘리야는 기적의 대부분에,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파괴, 심판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사의 기적은 사람을 고치며 죽은 자를 관계를 회복하는 사역이 많았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선지자였고, 엘리사는 은혜의 선지자였다.
주로 절망하고 좌절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도움을 끊임없이 제공했다. 또한 죄의 길에서 돌이키며 은혜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응답을 주었다. 분명한 것은 엘리사의 사역은 심판이 아니라, 축복하며 은혜를 베푸는 사역이었다.
이러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두 선지자는 동일한 역사 가운데 있었고, 엘리사는 엘리야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엘리야의 시대는 완전한 배도의 시기이다. 하나님의 인내가 한계에 이르렀고, 죄악은 땅에 충만하였다. 이 시기에 엘리야를 통한 기적은 심판과 파괴가 대부분이었다. 무섭게 진노하며 마치 멸망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이때 이스라엘은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조롱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불과 심판의 선지자 엘리야를 세운 것이다.
엘리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죄를 미워하고 저주하며 싫어하지 않는지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다. 그러기에 분명 죄를 심판하고 배도하는 자를 저주한다. 그러나 엘리사는 선지자로 세운 이후 동일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심판의 하나님에서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으로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의 무한한 인내와 사랑, 자비와 긍휼을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보여준다. 이처럼 하나님은 한 손에는 심판과 저주 다른 한 손에는 자비와 은혜를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신성은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신적인 성품이다. 위에서 엘리야와 엘리사의 사역의 차이점을 보았지만, 결국 이 두 사람의 사역은 하나이며, 엘리사에 의해서 엘리야의 사역이 완성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시대는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엘리야의 시대보다 더 많은 타락과 우상숭배, 살인,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엘리야 시대에 일어났던 것과 동일한 심판을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엘리야가 있으면 엘리사가 있듯이, 심판이 있다면 분명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도 나타날 것이다. 지금 시대가 가장 어두운 시기라면 이미 하나님이 준비한 아침은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파멸해 가는 시대에 하나님이 어떤 미래를 보여 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엘리야를 준비시키셨듯이 엘리사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엘리사는 기적의 선지자로 성경에 많은 부분에서 말하고 있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을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엘리사의 기적은 엘리야보다 두 배나 더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연속적인 사건의 기술이 아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다윗처럼 일정하고 일련적인 역사적 기술을 따라서 기술된 것이 아니라, 기적을 중심으로 단편적인 사건의 서술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엘리사의 전 생애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조감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우리가 엘리사의 단편적인 삶과 기적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이다.❤️🩹 비록 세대가 악하고 타락했지만, 자신의 백성을 잊지 않고 은혜를 베푸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여금 고난과 고통을 믿음으로 이기게 한다. 또한 특이한 사실은 엘리사의 기적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방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기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엘리사의 시대에 많은 기적이 다양한 사건을 통해 나타나는 것은, 우리에게 미래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가 큰 홍수처럼 한 번에 터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전 엘리야의 시대처럼 기적이 큰 홍수처럼, 한 번에 감당할 수 없는 방법으로 나타나지 않고, 엘리사에게 나타난 기적처럼 개인적이고 실제적이며, 한 사람의 영혼을 만지고 치료하는 기적의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제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기적은 삶의 모든 부분에서 개인적이고, 은밀하며, 기도의 응답으로 나타날 것이다.
단 한 기적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비움이다. 기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의 모든 삶이 비어 있어야 한다
완벽하게 비워져서 하나님만을 바랄 때, 기적의 능력이 삶을 이끌 것이다. 큰 소리로 아멘👌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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