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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6]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6]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8. 21. 17:53

3. 간절하게 간구하라(요단강의 기적).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단 언덕에 서서,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왕하 2:12-15).

엘리사는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이후부터, 정직한 마음으로 엘리야를 주인처럼 섬기는 신실한 종이었다. 이처럼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말한다면 종과 주인의 관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제자들과의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엘리야의 사역은 심판하는 사역이었다. 언제나 행동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감당하였고, 이후에는 요단강을 건너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야는 그리스도의 모양이다. 예수님도 죄인을 위한 속죄의 사역을 마친 이후에 부활하셨고 하늘로 승천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은 부활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가 택한 제자들이 사역을 이어 받았고. 성령을 통해 능력과 증인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어갔다. 동일하게 엘리사는 엘리야의 능력을 이어받아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일을 지속하였다.

엘리사가 선지자가 되는 과정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시험을 통해서 완성되었다. 예수 역시 성령의 이끌리어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야 했다. 또한 제자들도 예수와 동일한 고난과 시험을 이겨내야 했고,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사실을 고난을 통해서 증명해야 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능력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엘리사는 엘리야보다 더 높은 영적인 능력을 원했다.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왕하 2:9).

이 구절에서 세 가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엘리사는 자신이 무능력한 선지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엘리야처럼 강한 능력이 없다면 맡겨진 사역을 성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사람들의 강퍅해진 마음과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외부 세력을 이겨낼 힘이 필요했다. 또한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렇게 자신이 약함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도움은 받는 유일한 길이다.

"...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

둘째, 엘리야 이후 엘리사가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예언을 해야 했고, 그 예언을 성취시키는 기적이 필요했다.

셋째, 엘리사는 엘리야의 사역을 이어받아야 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주인을 넘어서는 영적인 능력이었으며, 하나님의 영이 충만해야 넘쳐야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엘리사에게 임했던 두 배나 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어떤 사람은 이성적인 이해나 지식을 요구하지만, 그것보다도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넘치는 능력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허락하여 능력을 보여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님이 임할 것을 예언하였으며, 성령이 하나님과 예수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기를 간구했다. 또한 제자들이 이 사실을 확신할 수 있도록 그 능력이 함께 하기를 원했다. 성령은 제자들을 진리의 생명으로 인도하며, 불의한 세력에서 건져내어 원수의 목전에서 하나님의 복을 부어 주었다.

이 능력으로 제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증거하며 영광스럽게 했다. 만약 우리에게 성령이 넘치는 은혜가 없다면, 사역은 가치 없는 것이 되며 아무런 능력을 나타낼 수 없다. 예수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사역을 완성하였고, 그의 제자들도 동일하게 성령의 능력을 부여잡고 순교했다.

그러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지금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해서는 엘리사와 같이 주어진 명령으로 완수해야 한다.

첫째, 죽음의 강인 요단강을 건너야 한다.

엘리야는 요단강을 건네기 전까지 엘리사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요단강을 걷넌 이후에 엘리사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이 강은 죽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먼저 자신 안에 있는 죄의 욕망으로부터 완전하게 죽어야 한다. 교만하고, 저주하는 마음, 자존감, 자만심 이러한 것들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야 한다. 완전하게 죽지 않는다면, 이러한 죄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성령이 충만하여 임할 수 있다.

둘째, 능력을 받기 전까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고정해야 한다.

간구의 기도를 하고 받지 못하는 것은 마음이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분명 중요한 사실은 엘리사가 엘 리야의 능력을 받기 위해서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 역시 그러한 사람이었다.

"...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바울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었다. 바로 이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때 하나님의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가지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도 않았고 버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