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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Hakkore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들... 이 함께 모여 자기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 기브온에 대진하고 싸우니라"(수 10:5). 이는 앞 절의 "화친"에 대항하여 제시되는 것으로, 하나님과 화친한다는 것은 곧 그를 대항하던 싸움을 중지하는 것임을 분명히 가르쳐 준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하면 그를 대적하는 자들이 우리를 대적하게 되고, 이는 우리가 아무리 신중하게 처신해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을 바람이지만,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시 120:7) 라는 시편 기자의 말을 따라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원수들이 주의 멍에를 지고 그분의 백성의 합류하는 자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기브..
그 다음으로, 아도니세덱이 제시한 원정의 이유를 살펴보기로 하자. "이는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화친 하였음이니라"(4절). 그분의 분노를 촉발시킨 것은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과 연합했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화친"에 대한 언급이 세 번째로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수 9:15; 10:1). 그 문구가 나타나는 배경을 살펴보면 그 정확한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관계의 변화를 의미하며 옛 삶의 질서의 완전한 역전을 뜻한다. 영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20)- 하나님을 향한 너희의 적대적 자세를 중지하라-는 복음의 부름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다. "내 힘을 의지하려고 나와 화친하며 나와 화친할 것이니라"(사 27:5)는 말씀에 바로 ..
19장에 이어지는 내용이 9장 마지막 절들에 대해 우리가 말씀한 내용을 확증해 준다.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와 화친하자마자 원수들의 분노가 그들을 향해 촉발되었다. 구원받은 죄인의 경험 역시 마찬가지이다. 죄인이 참으로 회심하게 되면(그의 마음과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온전히 높이고, 세상과 철저히 단절하게 되면), 전에 교류하던 동료들이 그를 축하해 주기는커녕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고, 이런저런 식으로 그를 박해하며, 그를 망가뜨리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러나 기브온 주민들을 대적한 자들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들이 그들을 멸하기 위해서 서로 연합했다. 그들은 이웃의 가나안 족속들이었고 아주 가까운 이웃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그저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의 대적들..
2. 선전포고 모형적 가르침은 구약 성경의 지극히 놀랍고도 복된 특질 중 하나이다. 모형적 가르침은 구약 성경이 하나님의 저작임을 물론, 장차 올 실체를 너무도 정확하게 그려 주는 모형을 제시하여 신약 성경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값진 교훈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우리는 "구약 속에 신약이 들어 있고, 신약 속에서 구약이 설명된다"는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신약이 전반적으로 구약을 대체시켰다고 추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그렇다고 해서 구약이 신약에 상당한 빛을 비추어주며 그 세세한 내용의 많은 부분들을 밝혀주는 열쇠들을 제공한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신약과 구약은 마치 우리 몸의 두 눈과도 같다 하겠다. 완전한 시력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며, 둘이 서로를 보완해 준다, 그리스도와 그..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수 10:2). 성경에서 기브온에 관한 이런 세세한 사항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의도는 다음 세 가지라 본다. 곧 그들을 굴복시키신 하나님의 은혜를 높이 기리기 위함이요, 뒤이어지는 아도니세덱의 처신의 정황을 제시하기 위함이요, 또한 뒤이어지는 내용이 지니는 모형적 의미에 빛을 비추기 위함이다.👌 여기서 기브온 주민들에 대해 말씀하는 내용을 보면 그들이 여호수아와 화친한 사실도 놀랍거니와 그들이 전혀 머뭇거림이 없이 종이 되어 이스라엘을 위해 기꺼이 나무패는 일과 물 긷는 일을 감당했다는 사실도 놀랍게 그지없다. 여기서 우리는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던 한 백성이 하나님의 권능의 날에 기꺼이 그에게 굴..
"그 때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빼앗아 진멸하도록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중에 있다 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수 10:1,2). 이스라엘의 혁혁한 전공에 대해 소문을 들은 자들의 반응들이 제각기 달라지는 것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일부는 이스라엘에 성공을 여호와의 탓으로 돌렸으나, 그렇게 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라합(수 2:9-11)과 기브옷 주민들(수 9:9)은 전자의 실례요, 9:1의 왕들과 아도니세덱은 후자의 실례이다.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훌륭한 의미를 지닌 이름을 가졌으면서도 그 생각에 하나님이 전혀 없..
1. 화친 첫 절에서 드러나는 대로 여호수아 10장은 6장, 8장, 9장과 긴밀하게 연결되는데, 오늘날 주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영적 교훈들을 발견하고 누리기 위해서는(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마다 언제나 이것이 우리의 주요한 목표가 되어야만 한다) 이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6장과 8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정복한 기사를 대하는데, 9장에서는 사뭇 다른 주제가 제시된다. 아이성 싸움 이후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이스라엘은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기브온 주민들을 손에 넣었다. 그리스도인의 경험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주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원수와의 싸움에 능동적으로 임하여 뚜렷한 승리를 얻고 난 후, 잠시 동안 비교적 조용한 휴식기를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왕하 2:21,22). 만약 인간의 기술과 방법으로 물을 정화했다면, 이렇게 갑작스럽고 영구적인 변화는 일어날 수 없으며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다. 하나님의 언약은 소금을 이용하여 기적의 영원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 구절을 다르게 해석하면 먹지 못하는 샘물은 세상의 죄인을 상징한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도 속사람이 죄로 인해서 영원히 죽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죄인에서, 좋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