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936》

그리스도와 베드로(요 21: 15-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21:18).

여기에서도 역시 그리스도의 은혜가 참으로 복되게 비추어진다. 베드로는 용서받고, 회복되고, 위임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 주님은 그를 그가 일찍이 육신의 정욕으로 하였던 열의에 찬 맹세로 되돌아가게 하신다.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눅 23:33). 그리고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이 영예가 그에게 주어질 것임에 틀림없음을 보증하신다.

"베드로는 저 뼈아픈 순간에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기회를 놓쳤던 것에 대해 여전히 슬퍼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예수께서는 만일 베드로가 그 자신의 의지로 그와 같은 일을 하는 데 실패하였다면 이제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그 일을 하도록 허락되어짐을 확증해 주신다.

즉, 그가 일찍이  자신의 힘으로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공연히 언명하였던 대로 주님을 위하여 죽을 기회가 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Mr. J. N. Darby).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절과 바로 앞 절 말씀은 다음과 같이 연관되어진다. 즉, 주님은 여기에서 베드로에게 주님에 대한 그의 사랑이 격심하게 시험되리라는 것, 그리고 그의 양 떼를 보살피는 일을 궁극적으로  순교의 죽음까지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경고해 주시고 있다.

이것으로 우리는 여기에서의 주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고, 좀 더 직접적인 관련을 베드로가 바로 앞에서 한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즉,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자신이 실제로 그러하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계신 것이다.

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 오로지 하나님만이 아실 수 있는 일에 대해 확실하게, 그리고  상세하게 말씀하시고 있다.

그리하여 주님의 사랑을 받은 이 제자는 또다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 그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자리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때에 그가 한 훌륭한 고백의 보상으로서, 그리고 또한 미래에 대해 용기를 주기 위하여 주님은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주를 인정할 것임을 그에게 보증해 주신다.♡

Arthur W. Pinl 요한복음 p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