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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938》 본문

강해시리즈/요한복음 강해 (An Exposition of John)

《John938》

En Hakkore 2024. 8. 12. 15:49

그리스도와 베드로(요 21:15-25)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21:19).

변절하였던, 그리고 이제 다시 회복된 제자에게 마지막으로 주시는 은혜로운 말씀이 베드로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은 지금, 자신의 그때의 실패가 어디로부터 연유되었던가를 알게된 지금, 그리고 그가 심령에 있어서, 양심에 있어서, 받은 바 위임에 있어서 완전히 회복된 지금,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라." 이것은 주께서 베드로에게 그가 그렇게 할 수 없으리라고 하셨을 때(눅 22:33, 34) 베드로가 마치 자신이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양 행동했던 바로 그것이다(18:15). 그렇지만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그렇게 해도 좋다. 할 수 있다. 하게 될 것이다. "따르라"는 말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는 것을 의미하신다. 다시 말해, "죽기까지 따르라"는 뜻이다.

이는 영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이며 베드로의 경우에 있어서는 육신적인 체험도 해당된다. 그리스도의 이 말씀은 또 다시 13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의 연관성을 제공한다.

거기에서 구주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13:36). 바로 이 말씀에 대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통하여 아버지의 집에 이르기까지 주를 따르라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소명이었다. 그에게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과 함께 앉아 먹었던 자리에서 일어나신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명을 받은 베드로는 그를 따르기 위해 일어선다"(Mr. Bellett).

주님은 앞장서서 가시는 상징적인 행동을 취하심으로써 이 마지막 말씀을 명백하게 수행하셨다.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21:20)

이 말씀은 참으로 한 장면의 그림과 같지 아니한가! 그리고 진정 인생의 실제 그대로가 아닌가! 얼마나 겸손하게 하는 말씀인가!

여기에 한 신자가 있다 그는 주님과 교제를 나누도록 온전히 회복되어졌고,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며, 그분을 따르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그가 그리스도에게서 시선을 옮겨 요한을 쳐다보고자 고개를 돌린 것을 보게 된다. 이에 대한 단 한 가지 해석이 있다.

즉 이 신자에게 육신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영에 대항하는 영원한 욕망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완전히 회복되었을지라도 옛 인간 시몬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따르라"고 말씀하셨으며 돌아보지 않으셨다.

스티어가 말한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고자 하여 다시 한 번 곁눈질" 하는 행동이 있다고는 거의 생각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그리스도로부터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옛 기질이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의 육신적으로 방향을 돌린 것과 아름답게 대조를 이루는 것은 요한의 영적으로 "따르는"바로 그 행동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에게 그렇게 하도록 명하지 않으셨으며, 직접 그에게 말을 건네지도 않으셨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항상 그 대상을 사로잡는다. 그리하여 사랑의 사도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이외의 다른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성령께서 이 말씀에서 그에 대하여 어떻게 언급하고 계시는가를 주목하여 보는 것은 복된 일이다.

단지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라고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였던" 자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복음서 첫머리에서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품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 18).

그리고 여기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구속된 죄인은 구세주의 품에 의지한 자로서 묘사되고 있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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