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John912》 본문
그리스도와 도마(요 20:24-31)
본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보기로 한다.
1. 도마의 부재(24절)
2. 도마의 의심(25절)
3. 그리스도께서 도마에게 나타나심(26, 27절)
4. 도마의 고백(28절)
5. 그리스도께서 최후로 말씀하신 복(29절)
6. 예수의 표적(30절)
7. 이 복음서의 목적(31절)
우리는 앞 장에서 사도들이 어떤 방에 모여 있을 때 주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던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그 방은 주님께서 성찬식을 제정하였던 그 "다락방" 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열한 사도 중의 하나인 도마는 그 곳에 없었다. 우리는 그가 왜 형제들과 있지 않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러나 다른 구절에서 그가 한 말,
즉, 주님을 보았다는 열 사도들에게 한 그의 말과 그리스도게서 열 한 사도에게 나타나서 도마에게 하신 말씀을 통하여 볼 때 그의 불참의 원인이 불신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복음서에는 도마에 대해 세 번 언급되어 있는데 그 모든 경우가 다 그의 우울한 기질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그는 사물의 어두운 면을 보았던 것이다. 즉 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용가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다.
도마가 맨 처음 등장하는 곳은 11장에서이다. 10장 종결 부분에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다시 예수를 잡고자 하였으나 그 손에서 벗어나...요단강 저편"으로 가셨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거기에 머무르시는 동안 나사로의 여동생들은 오빠가 알고 있음을 알리려고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이틀이나 더 머문 후에 구세주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유대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때 제자들은 즉시 예수께 그곳의 유대인들이 방금도 예수를 돌로 치려고 찾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라고 물었다. 그러나 그들과 말씀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가자"고 하셨다.
그 다음에는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11:16)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본다.
첫째로, 이 말은 도마가 불건전한 감정의 소유자라는 것을 나타낸다. 즉 그가 보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둘째로, 그가 "가자"고 한 말로 미루어 볼 때 그는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셋째로, 그 말은 그가 용기 있는 자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즉 죽을 준비까지도 되어 있었던 것이다.
넷째로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한 말은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 도마가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14장에서이다. 주님은 사도들에게 잠시 후면 그들을 떠나실 것이고, 그가 가시는 곳에 그들이 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또 주님께서는 슬픔에 잠긴 그들을 보고 "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덧붙여, 내가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고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리라고 하셨다.
그 후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라는 말로써 위로의 확신을 주셨다. 그때 도마가 맨 처음으로 대답했는데 그의 우울한 대답은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였다.
구세주의 귀중한 약속을 모르는 도마는 주님께서 떠난다는 것을 듣고 오직 희망이 사라지는 것만을 느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의 우울한 성격과 또한 그의 마음의 회의적인 면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도마는 우리에게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공포" "낙담" "큰 두려움"을 상기시킨다. 이것들은 의심하는 도마의 후계자인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에게 나타나는 유형들이다.
앞에서의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때, 이것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주님이 실제로 죽게 되리라는 가능성만을 가지고도 도마의 사랑하는 마음이 우울하다 못해 낙심하게 되었다면 그 죽음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그가 느낀 절망은 얼마나 더했겠는가!
그가 자신의 선생이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는 그가 못 자국과 상처에 의해서였다. 그의 마음은 십자가에서 죽어 버린 시체만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친구들을 보는 것과 그와 희망을 같이 하던 자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를 조용히 혼자서 실망과 삼켜야만 했다. 이리하여 슬픔에 잠긴 다른 사람들처럼 그는 그의 모든 의심을 효과적으로 없애 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다" (Mr. Dods).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