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John909》 본문

강해시리즈/요한복음 강해 (An Exposition of John)

《John909》

En Hakkore 2024. 8. 9. 16:43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그리스도 (요 20: 11-23)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 나를 보내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20:21).

이 말씀은 단순한 반복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신 첫 인사의 의미를 바로 다음에 취하신 주님의 행동으로 미루어 해석할 수 있듯이,  두 번째 "평강"의 인사도 다음의 말씀으로 미루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평강의 인사는 양심을 위한 것이요, 두 번째 인사는 마음을 위한 것이다. 첫 평강의 인사는 하나님 앞에서의 그들의 신분에 관계가 있는 것이요, 두 번째 인사는 세상에서의 상태와 관계가 있는 것이다.♡

전자는 "하나님과 더불어 누리는 평강"(롬 5:1)이요. 후자는 "하나님의 평강"(빌 4:7)이다. 전자는 속죄하심의 결과요, 후자는 교제를 유지함에서 오는 것이다.

이 제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로 가게 될 운명이 아니라 악의에 가득 한 세상에, 평화를 주지 못하는 세상에 남아 있게 될 운명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평화의 비결, 즉 세상으로부터 유리되어 아버지와 교제를 유지하는 데서 오는 평화의 비결을 알려 주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 저 놀라운 기도를 드리실 때 생각하셨던 바를 이제 공식적으로 행동에 옮기신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나이다"(17:18).

그가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장차]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17:20)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 말씀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가 17:18에서 선포하신 파견은 그때 그 말을 직접 들은 무리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를 배척한 바로 이 세상에 있는 그의 모든 백성들에게 해당하는 파견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여기 아래에서 아버지를 나타내셨던 것같이 우리도 우리 주님을 나타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임무이다.♡

또한 우리의 생활 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말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셨던 대로 드러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부여된 놀라운 위임이다. 이것이 바로 실천적인 거룩함의 표현인 것이다.♡

이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것도 그 표준이 될 수 없다.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나라"(요일 2:6).

그러나 주님께서는 먼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라고 하신 다음 "나도 너희를 보낸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지극히 복된 일이다.

우리는 항상 열심히 봉사한 보상으로 평화를 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얻은 평화는 참으로 하잘것 없고 무가치한 것이다! 그러한 "평화"는 단지 일시적인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으며, 자기를 속이는 위선자 외에는 아무도 미혹시킬 수 없는 그러한 것일 뿐이다.

실상은 평화란 봉사하기 위한 준비물이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요한복음 21:21 말씀의 순서는 대단히 의미심장하다.

"평강이 있을지어다...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평화의 자녀들은 스스로 평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상은 그들이 지닌 그 평화로 인하여 평화의 사자가 되는 것이다"(Stier).

성자께서는 성부와 똑같은 권능을 가지고 "보내시는 자"가 되심에 주목해야 한다.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를 나타내시기 위해, 그리고 이 죄된 세상에 은혜의 메시지를 전하시도록 보내지셨다. 우리도 또한 성자를 나타내기 위해, 그리고 그와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도록 보내졌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자기 영광을 위하여 신중하게 유지하신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의 "보내다"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서로 다른 말이 사용되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인간이다. 그는 속죄하시기 위하여 보내지셨고, 우리는 그의 속죄하심을 선포하기 위하여 보내졌다. 그는 그 일을 완전하게 수행하셨으나 우리는 우리 일을 불완전하게 수행한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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