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John878》 본문
목숨을 버리신 그리스도
마리아의 인내는 기적적인 것이었다. 그녀는 광란적이거나 격정적인 슬픔을 보지 아니하였다. 그녀는 제어할 수 없는 고뇌로 거칠게 울부짖지도 아니하였으며 절하여 넘어지지도 아니하였다.
사복음서의 기록을 보면 우리는 그때 그녀가 한 마디도 말하지 아니하였음을 발견한다. 분명히 그녀는 완전한 침묵을 지켰다. 군중들은 야유하였으며 강도들은 조롱하고 있었다.
군인들은 무정하게도 그의 옷을 나누어 갖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서 구세주께서는 피를 흘리고 계셨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그 모든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그러한 광경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해도 그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러한 장면을 보지 못하고 달아났다 해도 그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괴로움에 몸을 웅크리지도 않았고 기절하지도 아니하였다. 그녀는 십자가 곁에 서 있었다. 이것은 얼마나 엄청난 용기인가! 얼마나 큰 사랑인가! 구세주에 대한 얼마나 큰 존중인가!♡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19:26).
그는 세상에서 뿐아니라 온 우주에서 지금까지 행해져 온 것 중 가장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신다. 그가 단순한 피조물이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무거운 짐을 지시고 그 끔찍한 잔을 마시면서 그를 하나님에게서 떼어놓은 세 시간 동안 사탄의 가장 적절한 악의의 표적이 되셨다.
그러한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께서는 자연적인 인연을 무시하지 아니하셨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완전한 아들이요, 완전한 인자로서 자신을 나타내셨다.♡
소년 시절에 그는 그의 부모를 "공경"하신 바 있었다(눅 2:51). 이제 십자가 상에서도 그는 부모를 공경하신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나시며 우선적으로 그는 과부이신 그의 어머니께 가정을 마련해 주신다.
그는 맨 먼저 원수들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다음으로는 회개한 강도에게 구원의 확신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는 그의 어머니께 말씀하신다.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우리는 주님께서 마리아를 "여자" 라고 부르시는 것을 두 번 볼 수 있다. 가나의 혼인 잔치(2:4) 에서와 여기에서이다. 이 두 가지가 그의 신성을 주로 다루고 있는 요한복음에서 말한다는 내내 그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즉 공관복음 저자들은 그를 인간적인 관계와 관련시켜 제시하고 있으나 요한은 무엇보다도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서 묘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그의 어머니를 "여자"라고 부르신 것은 아주 적절하다.♡
이 용어는 거칠거나 무례한 것이 아닌데 그것은 20:13과 비교해 보면 더욱 명백해 진다. 그러나 그가 그녀를 더 이상 "어머니"라고 부르신 데에는 또 다는 이유가 있다(그가 전에는 그녀를 어머니라 부르신 적이 매우 많았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그의 자연적인 인연은 모두 끝났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고후 5:16).
이제부터 신자들은 더 긴밀한 유대로써, 즉 영적 관계로써 그리스도와 결합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구세주께서 그의 모친과 사랑하는 제자에게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 바로 그것이다.♡
Arthur W. Pink 요한복음 p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