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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318]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318]

En Hakkore 2024. 8. 4. 11:24

참된 신앙고백 6(마 7:21-27)

우리가 위에서 고찰해 온 바에 의하면, 첫 단락에서 제시했던 질문들에 대한 몇 가지 답들은 서로 간에 대단히 면밀한 관계가 있으며, 필연적으로 서로로부터 자연스럽게 이끌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주님께서 반석 위에 그 집을 지은 자는 지혜로운 자라고 말씀하실 때, 사용하신 '반석' 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구절의 범위와 문맥과의 관계를 기억한다면 24절의 전반부는 후반부의 의미에 대한 결정적인 지침이 아니겠는가?

여기에서의 '반석'이란 우리가 이해하고 믿으며 순종하는 그리스도의 바로 '이 말'이다. 이 말이란 영원한 진리와 의에 대한 명령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산들이 들리울지언정 이 말씀들 중의 단 한가지라도 땅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지혜로운 건축자가 그 위에 건물을 세우는 기초이다. 즉 지혜로운 자는 그 자신의 추측이나 추론을 따르지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논의와 추론에도 따르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진실하고 충실한 말씀' 을 따른다(존 브라운).

그리고 여기에서 덧붙여 말하자면,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마음이 원하는 현세적인 욕망을 따르지 아니한다. 그런데도 독자가 여전히 여기에서의  '반석' 이 그리스도 자신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예언자로, 구세주가 아니라 단지 주님으로, 그리고 구속자가 아니라 단지 선생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비록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대하여 그 범위의 한계가 어느 정도 자유롭게 허용되어져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 건축자가 '반석' 위에, 혹은 그리스도의 '말씀' 위에 세우는 '집'이란 무엇을 뜻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거의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장 훌륭한 주석가들이 이루어 놓은 그것에 관한 주요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그가 말한 신앙고백, 말씀에 따라 형성한 성품, 그리고 말씀에 의지하여 간직한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생각들을 분석해 보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거의 없다. 어떤 사람이 말한 신앙고백은 이 설교를 통해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전체적인 가르침에 따라 형성된 성품에 의해, 즉 가르침에 부합하여 행동함으로써 참된 것으로 드러나게 된 그의 성품에 의해 그것을 증명해야만 효력이 있다.

그리고 어떤 신자가 간직한 소망, 즉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그의 사랑하는 자로서 받아들이셨다고 믿는 확신도 또한 그것이 이 '반석' 위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하면 그가 주장하는 그러한 소망이 영원한 축복을 기대하는 것을 정당하게 해주는 참된 성품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면, 그의 소망은 단지 위장이거나 단순히 현세적인 확신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선한 소망을 간직하는 것, 즉 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평화로이 확신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 을 생활 속에서 충실히 적용하고 그에 동화됨으로써 형성한 참된 성품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형성하는 것을 설명하시기 위하여 사용한 '집을 짓는다'는 상징은 사도행전과 서신서들에서 자주 발견된다.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과 작별할 때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시는"(행 20:32) 하나님과 그의 은혜의 말씀에 그들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골로새 성도들에는 "그러므로 너희가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으라"(골 2:6, 7)고 권하였다.

반면에 유다도 성도들에게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20절)고 명령하였다. 여기에서 '건축하다'로 표현된 말은 '덕을 세우다' 라는 말을 달리 바꾼 것이다.

그것은 다음의 예들을 통해 나타난다.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롬 14:19).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 15:2).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라"(엡 4:29).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살전 5:11).

디모데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들었다.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딤전 1:4).

우리는 서로 대화할 때 우리의 말하는 것이 영적으로 건설적인 성품을 이루는 것이 되고, 파괴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대단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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