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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288]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288]

En Hakkore 2024. 8. 1. 12:29

참된 신앙고백(마 7:21-27)

이제 좀 더 가까운 문맥을 살펴본다면 우리는 이 엄숙한 설교의 결론의 적절성에 대하여 점점 더 감동하게 될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셨는데 우리는 그들이 맺은 '열매'로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다른 말로 바꾸면, 그들이 만들어낸 '회심자', 즉 그들을 따르도록 이끈 제자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속에 자신들의 참 모습을 감추기 위하여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라는 우리 주님의 말씀에서 좀 더 특별하게 드러나는 것은 반율법주의(도덕률폐기론)적인 위선자들이다.

그 무리들은 그런 방식으로 경건한 체하는 태도로 가장하고 지극히 신성한 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제멋대로 그 말씀을 인용한다. 그들은 대단히 경건한 용어로 구속자(Redeemer)를 언급하며, 특히 '주님' 이라는 칭호를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게 살펴보면 그들에게는 결핍된 것이 있다. 바로 생명력 있는 경건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들의 마음은 새로워지지 않았고, 의지를 하나님께 굴복시키지 않았으며, 그들의 행동은 그들이 내세우는 숭고한 주장들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7장19절과 20절은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20절의 뜻을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구세주께서 16절에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고 말씀하셨으면서도 20절에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자의 정체를 드러내주는 표시를 반복하여 설명하신다.

그리고 곧 이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라고 덧붙이신다. 이 설교 두 부분 사이의 긴밀한 관계는 너무나 분명해서 그 의미를 놓칠 수가 없다. 즉 거짓선지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회심자는 말만 많이 하는 자들일 뿐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열렬하게 따른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공허한 것이며, 그것을 신뢰하도록 필요한 증거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번지르르한 말은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말만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만일 장님이 장님을 인도한다면 둘 다 도랑으로 빠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의 종이 되려면 단순히 '양의 옷을 입는 것' 이상의 어떤 것에 취해야 하며,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을 그의 참된 제자로 인정하시기 전에 말뿐인 예배를 드리는 것 이외에 그 이상의 어떤 일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공허하고 말뿐인 신앙고백자들을 드러내 주신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갈 수가 있다."

우선 이 말씀을 직접 들었던 자에게 적용시켜 보자. 많은 유대인들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깊이 감동을 받아서,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그것에 대한 그리스도의 교리는 실상 반대하면서도 그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자처하였다.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요 22:3, 24).

니고데모는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좀 더 학식 있는 자의 태도를 취하였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니고데모가 그를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 임을 인정했으니 예수께서 주시려고 오신 그 축복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즐거이 생각하도록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그에게, 거듭나지 아니한 자는 그 누구도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셨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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