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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210]

En Hakkore 2024. 7. 27. 15:12

비판하지 말라 (마 7:2-4)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고."

대개의 주석가들은 여기에서의 '형제' 라는 말이 단지 '이웃'을 의미한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 주님께서 참으로 중생한 자를 가리켜 '외식하는 자' 라고 하셨다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난해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5절에 가서 그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것을 고찰하고 있는데, 그 상황으로부터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눈'이라는 것은(영적으로 중생한 자의 경우에)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경우에 우리 주님께서 사용하신 상징을 통해서 '눈'(영적 통찰력의 지식이나 능력)은 티끌이 들어감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해를 입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되지만 그 자체는 아주 정상적인 상태라는 또 하나의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단순하게 형제의 어떤 외적 행동 때문에 내적인 상태를 지나치게 쉽게 고발하지 말 것을 묵시적이지만 참으로 우리에게 경고해 주고 있으며, 그 경고는 경계와 기도를 소홀히 하는 일시적인 결과 이외에 외부로부터의 유혹에도 적용된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로 비난하고 계시는 것은 우리가 그러한 행동에 고의적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자기 형제에게 있는 결점을 주시해 보며 그것을 명확하게 찾아내려고 하는 자를 범죄자로 묘사하고 있다.

즉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느냐"고 하는 물음은, 그의 결점을 참으로 열심히 찾아내려 하고, 그것에 집착하고 있는 이 비열한 행위를 너는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 라는 뜻이디.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눈 속에 있는 '티'는 그 사람을 아주 면밀하게 관찰하는 자에 의해서만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그가 자기 형제의 지극히 작은 잘못을 적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자기 형제 속에 있는 모든 선한 것을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참으로 비참한 영혼의 상태이며, 우리가  근면하게 경계하고 열심히 기도해야 할 문제이다.♡

성령께서 다른 사람속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육에 속한 것에만 마음을 쏟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며, 형제에게 불공평한 일이고, 자기 자신의 선을 지극히 훼손시키는 일이다.♡

더 나쁜 것은 우리가 우리 형제를 비난하는 죄보다도 우리 자신이 더 큰 죄를 범한 죄과가 있을 때에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그것을 첫 번째로 정죄하고 계신다.

눈에 거슬리는 그와 같은 비열한 행동의 부당함은 즉시 모든 공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바로 나의 눈 속에 있는 대들보로 내가 고통을 당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작은 티끌을 보고 탄식할 권리가 내게 어디 있겠는가?

나 자신의 훨씬 더 슬프고도 악한 상태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형제의 안녕을 염려한 나머지 그의 지극히 사소한 실수에 관심을 갖고 그의 작은 잘못을 고쳐주고자 하는 것은 철저한 위선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 주었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서 안식일에 이삭을 주워 '씻지 않은 손'으로 먹었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부모를 업신여기도록 조장시킨 죄과를 지니고 있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금 우리들 또한 본래부터 바리새인과 같고, 마음은 심히 부패해 있으며 경솔하게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이 죄를 범하기가 쉽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서만, 즉 우리가 분명하게 날마다 간구하는 그 은혜로 말미암아서만 우리는 그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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