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207] 본문
비판하지 말라(마 7:2-4)
위에서 말한 것을 생각해 볼 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을 듣지 않는 그의 백성들에게 이 세상의 생활속에서 그들의 죄에 대해 통치하는 결과를 가져다주시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뿌린 것을 이곳에서 거두도록 되어 있지 않은가?
만일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혹하게 비판을 가했다면, 하나님의 통치하시고 의로우신 팔이 그들의 동료들을 통하여 그들이 똑같은 대우를 받도록 명하시지 아니하시겠는가?" 라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그 경우만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들이 징벌을 두려워하여 양심에 가책을 받아 그들의 평안이 깨어지고, 그들의 기쁨도 크게 감소되지 않겠는가?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주권 안에서 다른 죄인들보다 더 친절하게 우리를 대하신다는 것밖에는 그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 구절에는(우리가 알고 있는 한 다른 구절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공표하신 죄인들에게 닥칠 심판이 이 세상의 생활에 한정되어 있다고는 전혀 말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한하지 아니하셨는데 우리가 감히 그것을 제한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앞의 의견에 대해서, 신자들의 죄가 다가올 그날에 다루어지게 될 것이라는(우리는 그것을 '재조사되고 교정된다' 라고 표현하기를 더 좋아하지만) 생각을 정당화해 주는 성경 말씀이 어디에 있느냐고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대답은 다음과 같다.
이 앞의 기사의 끝부분에서 언급되었던 것들에 대해서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1, 2)는 말씀을 인용하고자 한다.
이 구절에서 사도는 디모데에게 청중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을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해 주면서, 그가 부르심을 받은 그 일에 인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라"고 말하고 있다(3-5절). 이 강력한 명령은 이 장의 처음 부문에서 그에게 제시해 준 엄숙한 문제에 의해서 강조되고 있다.
즉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만일 그의 사역이 그날에 철저하게 재조사되지 않는다면 심판이 어떻게 성실과 근면의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겠는가?
만일 그가 자기의 직분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심판의 엄숙함은 어느 곳에서 찾아볼 수 있겠는가?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약 2:21).♡
이것은 지극히 중요하고 엄숙한 권고이며, 이 부주의한 세대에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진지하고 정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말씀이다.
'자유의 율법' 이라는 것이 도덕법(십계명)을 가리키는 하나님의 명칭인데 전후 문맥상으로 보아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 9절에서 "만일 신자들이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즉 편파적인 정신으로 행하며 교회의 부유한 신자들을 가난한 신도보다 더 높이 평가하면(1-5절을 보라),
그들은 죄과를 지게 되며 "율법이 범죄자로 정하게" 된다고 경고를 받고 있다. 왜냐하면 율법은 우리의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죄를 범하는 자들은 그 말씀을 경솔하게 생각할 것이며, 간음죄나 살인죄만큼 가증스러운 죄를 범한 자이다.
그러므로 사도는, 율법은 한 단위이며 그 권위는 균등하므로,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된다는 것을(10, 11절) 그의 독자들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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