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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206]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206]

En Hakkore 2024. 7. 27. 15:09

비판하지 말라(마 7:2-4)

비록 그리스도인이 타락한 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할지라도, 중생한 자와 중생하지 않은 자 모두가 똑같이 하나님의 의로운 나라의 백성이며, 그가 중생하지 않은 자의 죄를 눈 감아 주지 않으신 것과 같이 중생한 자의 죄도 눈 감아 주지 않으실 것이다.

진실로, 신자는 그의 죄에 대한 형벌을 당하지 않고 있고 당하지도 않을 것인데, 그 이유는 신자의 자비로운 대리자가 그 죄들을 다 담당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신자는 그가 중생하지 않았을 때에 범했던 모든 죄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양의 보혈로 말미암아 그 모든 죄가 '지워졌으며'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 범한 죄와 그가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고백한 죄도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그의 죄로 대두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모든 죄는 '사함' 을 받고 그는 모든 불의로부터 '깨끗하여' 지기 때문이다(요일 1:9).♡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이 회개하지 않고 자백하지 아니한 죄와, 그가 이 세상에서 살 동안 바르게 교정하지 않은 형제들에게 범한 잘못은 다가올 그날에 재조사되고 교정될 것이라는 사실이 성경으로부터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다.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그리스도의 이 말씀은 그의 백성들이 불법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는 그러한 행동에 수반되는 좋지 못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러한 행동을 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그들이 부당하고 무자비하며 무정하게 그들의 동료와 형제들에게 비판을 가해도 좋으며 심판 날에 그와 같은 비난을 받을 만한 행동을 설명하라고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도 좋다는 내용이 아닌 것이다.

그와 같은 그릇된 생각은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내시는 모든 빛 가운데에 즉시 드러나야만 한다. 그것은 성경의 특별한 말씀에 호소해야 할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믿음의 일반적인 원리를 명심하여 실행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즉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람을 차별하지 아니하시는 그의 균등한 대우와, 공의와 심판 위에 그의 보좌를 세우셨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주어진 경우에 그것이 개별적으로 힘을 발휘하고 또 적용된다는 것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통치의 근본적이고 일반적인 원리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대우하실 때에는 은혜와 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반드시 이 둘은 같이 나타난다.

은혜로 말미암아 그들은 구원을 얻게 되며, 바로 그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의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켰다는 증거가 된다.

우리의 하나님께서 "모든 은혜의 하나님"(벧전 5:10)이 되신다 할지라도 그의 은혜는 "의로 말미암아"(롬 5:21) 다스리고 우리를 향해 나타나는데, 결코 의를 희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그의 백성들을 대하실 때에 하나님의 의와 은혜가 모두 나타나게 된다면 그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리스도의 나타나실(재림하실) 때에"(벧전 1:13) 다행하게도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 것이라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은혜를 더 현저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참으로 죄의 어두운 배경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신자가 자기의 회개하지 않은 죄와 직면하게 된다면, 그때에 당연히 받게 될 그 심판 앞에 서지 않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심판으로부터 그를 구해주는 은혜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만일 그 때에 그의 죄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날에 주의 긍휼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딤후 1:18)라는 기도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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