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204] 본문
다른 이를 비판하는 일(마 7: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 81)는 말씀이나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요 5:24)란 말씀의 영광스러운 뜻을 조금이라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구절들을 하나님 말씀의 다른 부분, 예를 들면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벧전 4:17) 와 같은 말씀과 상충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거듭난 영혼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으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죄를 겪으심으로써 그는 형벌에 해당하는 죽음이나 율법의 저주가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영원히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통치하심에 의해 지배를 받는데, 그 통치하심은 악행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공의를 행하라는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죄는 믿지 않는 자들이 범했을 때에 못지않게 믿는 자들이 범했을 때에도 사악한 것이다. 그리고 현세에 사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 그 죄를 회개하거나 바로잡지 않는다면 다가올 심판의 날에 바로잡아질 것이다.
그리고 거룩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바랄 것이다. 동료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많은 불화가 이 세상에서 치유되지 않고 있는데, 그들이 하늘나라에서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되려면 그 불화는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통파와 건전한 신학이라고 간주되는 쪽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그리스도인이 의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제아무리 게을렀다 해도 내세에 관한 한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또한 제 아무리 되는 대로 헛되게 살았다 하더라도 사후에 밝은 축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죽음과 영원한 나라 사이에는 심판의 날이 있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진리가 너무 모호해지고 현세적인 마음의 구미에 맞도록 변형되어서 주님의 백성이라는 사람들은 그들에 관한 한 심판 날이 보상과 칭찬을 받게 될 날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필자로서는 성경을 그렇게 해석하지는 않는다.
즉 진리의 아주 다른 면을 제시해 주는 또 다른 종류의 구절을 알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 구절을 제외시키거나,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관심을 강력하게 집중시키려 할 때에만 특별히 "자세하게 설명한다" 할지라도, 필자로서는 이 구절들을 감히 무시하거나 사소하게 취급할 수가 없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롬 14,10, 11).♡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판대가 형제를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신성한 동기로서 믿는 자들 앞에 제시되었다는 사실에만 단순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심판대에서 받게 될 것이 책망뿐임일 때에 그 동기는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고가 곧 뒤따라 나온다.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작은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직고라는 이 표현은 단순한 형식 이상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구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전 3:13-15).
이제 그리스도의 종의 공력이 하나님의 거룩한 심사를 받을 때 그들의 수고한 것에 대해 판결받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이 말씀은 분명히 행복한 경험을 하리라고 암시하는 것이 아니다. 또 이 구절 안에 로마교도들이 믿는 '연옥' 을 조금이라도 지지해 주는 듯한 사실이 들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역자들은 이 구절을 진지하게 숙고하여 참된 기도를 드리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여기에서 '우리' 라는 말은 전적으로 은혜로 선택을 받은 자, 곧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받은 자를 가리킨다. 칭찬을 받게 되는 것 이상의 어떤 일이 있으리라는 사실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는 말 안에 분명히 암시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직무를 이행하실 때(다시 말하면 교회를 감찰하시고 판결을 내리실 때)의 경외스러운 모습은 요한계시록 1장에 나타나 있다. 우리는 거기서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 같은"(14, 15절)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이 엄격한 교훈을 강조하기 위하여 제시한 진지한 동기를 고찰해 보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심이 없느니라"(24, 25절).♡
주님께서 강림하시는 날에 어떤 사람을 "그 앞에서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요한일서 2장 28절로 보아 분명하다. 주님께서 우리 하여금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사는 날을 더욱 더 생각하며 살 수 있게 해주시를 바란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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