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194]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94]

En Hakkore 2024. 7. 25. 20:52

부당한 비판 (마 7: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이제 우리가 다루게 된 이 구절에서 우리 주님의 설교의 새로운 부분이 시작된다. 그 구절이 단순한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은 주석가들이 그 구절을 다양한 방법으로 다루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비판하지 말라" 하신 주님의 금지를 가능한 한 가장 넓은 범위의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있어서 주석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느 점에서 어느 정도까지 제한되어야 하는지는 일치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의 어조를 아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금지하신 것을 절대적인 면에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 말씀의 한계를 규정하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은 다양한 견해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마태복음 7:1에 대하여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경고해 주며, 그 말씀을 단순한 뜻으로만 받아들여 오해하지 않도록 경계하게 한다.

그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자비하신 하나님께 우리 마음의 편견을 꺾으시고 우리의 생각을 밝혀 주시도록 간청하면서, 이 구절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른 성경구절을 찾아보게 한다.

우리가 이 구절을 올바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대단히 필수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위반한다면 우리 자신에게 비난이 돌아오듯이, 우리가 성경의 어떤 부분을 잘못 이해하면 우리 자신에게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말씀의 의미가 우리에게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을 그릇되게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어떤 속박을 가하려는 자들에게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당황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마태복음 7:1을 다른 어떤 구절보다도 더 자주 인용하였으면서도 가장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무지해서거나 혹은 악의적으로 그 말씀을 위반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 말씀을 아주 쉽게 인용하고는 아주 쉽게 내던져 버린다.

하나님의 종이 중대한 잘못을 범하고 있는 사람을 고발한다면 관대한 마음을 자랑하는 자들이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성도가 한 범죄자를 어떤 죄 때문에 성실하게 비난한다면 그에게 반대하여 같은 말을 인용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여기에서 '비판' 이라는 표현된 말은 신약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아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고전 10:15)에서 발견할 수 있다.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고전 11:13)에서의 '판단' 이라는 말은 신중하게 심사숙고하여 의견이나 견해를 취하라는 뜻이다.

그 말은 [그리스도께서 시몬에게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라고 물으셨을 때] "네 판단이 옳다"(눅 7:43)라고 하신 말씀에서도 나타난다. 여기에서 그 말은 결론이 내려진 것을 의미한다.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행 16:15)에서도 나타나는데 그것은 "너희가 나를 그렇게 여긴다면" 이라는 뜻이며,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요 18:31)에서는 "너희의 법정에서 그를 재판하라"는 뜻이다.

로마서 14:3에 있는 '비판' 이라는 말은 그 대구의 첫 구절에서 분명히 나타나는 것처럼 경멸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요 7:51)에서의 '심판' 이란 지극히 상식적인 의미의 비난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 본문에 들어 있는 '비판' 이라는 말은 대단히 많은 의미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조사해야 하며 제멋대로 추정해서는 안 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45

'강해시리즈 > 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상수훈 196]  (0) 2024.07.25
[산상수훈 195]  (0) 2024.07.25
[산상수훈 193]  (0) 2024.07.25
[산상수훈 192]  (0) 2024.07.25
[산상수훈 191]  (0)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