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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120]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20]

En Hakkore 2024. 7. 16. 10:53

기도 3(마 6:14,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이것은 지극히 엄숙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이 말씀에 비추어서 자기의 마음을 부지런히 성찰해야만 한다.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신 말씀도 기억해 두자.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

하나님의 통치는 진실하셔서 우리로 뿌리는 대로 거두게 하신다. 원칙적으로 그와 비슷한 진리가 잠언에도 선포되어 있다.

"귀를 막고 가난한 자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잠 21:13).

우리는 하나님의 귀에 결코 닿지 못하는 진지한 기도를 수 없이 바치고 있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약 2:13)와 같은 구절이 오늘날의 설교에서 어찌하여 제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 싫은 것이 인간을 기쁘게 하는 자들에 의해 얼마나 억압되어져 있는가, 그러한 자들은 주님에게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한 종아"라는 말을 듣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온 구절이 제자에게 매우 실제적인 시험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겠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다른 이를 긍휼히 여긴다면 우리 스스로도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마 5:7)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우리를 해친 자에 대하여 원한과 증오를 품고 있다면, 그때는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위선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리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부지런히 우리 마음을 성찰하고 시험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한 지침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숙고하여 보라.

나에게 잘못을 행한 자가 재난에 부딪쳐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나는 은밀하게 기뻐하는 것은 아닌가? 만일 그렇다면 나는 그를 분명히 용서한 것이 아니다.♡

나는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의 잘못을 기억하고, 그 과실을 범한 자를 비난하고 있지는 않는가? 혹은 그가 회개하였다고 가정하였을 때 나는 그를 도와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하고 싶어하는가?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것과 우리 생활이 개혁되는 것이 병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앞서 살펴온 모든 점으로 미루어보아 대단히 분명하다.

하나님의 용서하심은 우리 생활이 개혁되는 것에 의하여 알 수 있게 된다. 우리 마음과 생활이 그리스도를 닮은 정신에 의해 통제될수록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이 탄생했다는 확신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나를 해친 자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받았다고 믿는 것도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나를 해친 자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받았다고 믿는 것도 정말 헛된 일이다.

사실 우리는 이미 용서한 잘못을 잊어버리기가 때때로 어려울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손해가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성정이 아직도 우리 안에 살아 있어서 내재하는 죄가 자비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악한 의지를 소멸시키려고 애쓰고, 적에게 온화한 의향을 품으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리라고 스스로 위안해도 좋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보다 무한히 월등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책망할 것이 없다면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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