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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22]

En Hakkore 2024. 7. 16. 10:54

금식 1(마 6:16-18)

그러면 첫째로, 금식해야 할 때는 어떠한 경우인가 생각해 보자.

먼저 지금 우리는 보통 금식과 대조되는 특별 금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앞으로 고찰하게 되겠지만 성경은 음식을 전체적으로 절제하는 금식뿐 아니라 부분적인 금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보통 금식인데, 즉 폭식과 과식을 피하고 우리의 배를 신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빌 3:19).

이 보통 금식은 절제와 정절인데 그로 말미암아 적당한 상태를 초과하지 않을 만큼 음식과 음료를 먹도록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모든 일에 있어서 절제해야 한다.♡

경건한 페이슨(Payson)은 다음과 같이 올바르게 지적하고 있다.

"금식이란 일상적인 간격을 초월하여 음식을 전반적으로 거르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식사 때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항상 소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마음과 몸을 연구와 기도생활을 하기 위한 최선의 상태로 잘 유지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신앙적 금식의 시기란 금식을 실행하여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을 때를 말한다. 이때는 하나님의 심판, 즉 칼이나 기근이나 유행병 같은 것이 우리 머리 위에 드리워져 있는 때이다.

이스라엘의 경건한 왕들과 선지자들은 지극히 위함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백성들에게 기도뿐만 아니라 금식을 하도록 명하였다. 이에 대한 실례로서 다음의 내용을 인용해 볼 수 있겠다.

하나님의 손이 이스라엘 위에 무겁게 내리우사 수많은 사람들이 베냐민과 싸우다가 그 일에 쓰러지니 "온 이스라엘 작은 모든 백성이 올라가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아서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렸다"(삿 20:26).

또한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이 여호사밧을 치려 하였을 때에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대하 20:3, 4) 하는 말씀을 볼 수 있으며,

요엘이 국가적으로 재난을 당하였을 때에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욜 1:14) 라고 외쳤던 것을 볼 수 있다.

둘째로, 금식을 하는 일반적인 이유와 그 시기는, 어떤 특별하고 독특한 축복이나 지극히 필요한 어떤 것을 제공해 주실 것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간구할 때이다.

이와 같이 해마다 그 속죄일에 나라의 죄를 용서받고자 간구할 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누구든지 아무 일도 하지 못하도록 아주 분명하게 금지되었다.

그런데 이것(일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거주지에 거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괴롭게(고행) 하기"(레 23:29-32) 위하여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유대인들이 바벨론을 탈출할 때에 에스라는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다"(스 8:21)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공적인 금식에 대한 실례 이외에도 성경은 또한 많은 경건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금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우리아의 처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가 심히 앓고 있었을 때에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다윗이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다"(삼하 12:16).

또 다른 경우에 다윗이 원수들에게 심히 괴로움을 당하였을 때에 그는 "나는 그들이 병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시 35:13)라고 외쳤다.

느헤미야가, 그의 백성들 중에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그 도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하는 말을 듣고서 그는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였다"(느 1:4).

다니엘이 참으로 바벨론에서 사로잡힌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하고자 하였을 때에 그는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였더라" (단 9:3).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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