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119]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19]

En Hakkore 2024. 7. 16. 10:52

기도 3(마 6:14, 15)

우리가 우리에게 과실을 범한 자를 용서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 물음에 상세히 답변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가 당한 손해만을 용서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해야만 하겠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제외한 그 누구도 하나님을 거역한 자를 용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하여 죄인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면제해 주실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법률을 눈에 띄게 위반함으로써 중대한 죄를 범한 사람이 우리에게 입힌 손해를 용서하는 것은 꼭 필수적인 일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해야만 하겠다.

왜냐하면 악행을 묵과하거나 공의의 진로를 방해하는 것이 어느 일개인에 속하는 권한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손해를 보상받기 위하여 인간의 법정에 의뢰한다 할지라도 양심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과 공익을 위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다른 이를 용서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첫째로, 자기 자신을 억제하고 복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너는 그가 내게 행함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가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잠 24:29).

어떤 이가 우리를 중상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상대방에 맞서 중상하는 것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 우리가 우리의 정욕을 극복할 때 우리는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왜냐하면 양심이 극도로 무감각해진 사람이 아니라면 선은 범죄자를 부끄럽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사울이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복수하는 행동을 모두 억제하였다. 그때 사울은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라고 인정하였다(삼상 24:17).

둘째로,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복수하지 않도록 억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잘못을 행한 자를 진실로 용서해야 한다.

본래 나도 범죄한 사람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사실을 기억함으로써 분노와 증오를 모두 버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갈 6:1).

만일 우리가 우리에게 해를 입힌 자를 순수하게 용서했다면 스데반이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 7:60)라고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해 주시기를 진실로 바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용서는 진지해야 하며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이어야 한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를 해하려 하였을 때 그는 형제의 죄를 용서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다" (창 50:21).

셋째로, 우리는 우리에게 잘못을 행한 사람들에게도 사랑의 모든 수고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일 손해를 입힌 사람이 그리스도인 형제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사람 역시 우리와 똑같은 피조물인 것이다. 우리는 너무 형제의 허물을 들추어 내려고 해서 그것을 보충해 주는 형제의 미덕을 발견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해야 한다(눅 6:27). 그리고 우리를 악의에 찬 마음으로 이용하며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도 기도해야만 한다(마 5:44).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주님께 그녀를 용서하시고 고쳐 주실 것을 기도드렸다(민 12:13).

우리 자신도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니 우리는 다른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가 다른 이에게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에게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우리가 다른 이에게 자비를 베풀려면 우리는 참으로 더 많은 자비를 구하기 위하여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죄를 범한 자가 뉘우침을 표현하든지 하지 않든지 간에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그를 용서해야 하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악행이나 표면적으로 나타난 죄를 묵과하라고 요구하시지는 않는다. 주님께서는 이 점에 대하여 명백하게 가르쳐 주신다.

첫째로, 우리는 죄를 범한 자를 찾아가 그가 주님을 화나게 하였으며 우리에게보다도 그 사람 자신의 영혼에 더 큰 잘못을 범한 것임을 깨닫도록 은밀히, 온화하게 그를 타일러야 한다(마 5:23, 24; 18:15).

둘째로,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화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눅 17:3, 4)

그러나 만일 죄를 범한 자가 전혀 회개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때에도 우리는 어떠한 원한이나 복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 전처럼 거리낌 없고 친밀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셋째로,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25

'강해시리즈 > 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상수훈 121]  (0) 2024.07.16
[산상수훈 120]  (0) 2024.07.16
[산상수훈 118]  (0) 2024.07.16
[산상수훈 117]  (0) 2024.07.16
[산상수훈 116]  (0)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