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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93]

En Hakkore 2024. 7. 15. 15:01

율법과 사랑 2(마 5:43-48)

우리는 지금까지 주님께서 그의 설교의 이 부분 전반에 걸쳐(17-18절)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가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이 설교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명백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이 기회에 독자들은 자기가 그리스도의 청중 가운데 있고 그러한 가르침을 처음 듣는 것으로 상상하도록 하자.

독자가 그리스도의 강하고 엄격한 말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20절)를 주의 깊게 들었을 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이르노니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리라"(22절)는 말씀을 숙고해 들었을 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28절)를 고려해 보았을 때,

과연 그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독자들은 공정하고 정직하게 이 질문을 대해야 한다. 당신이 그 산 중턱에 서서 결코 인간이 말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말씀하고 계신 그를 대한다고 생각해 보라(그는 육신을 입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즉 율법을 주신 자께서 친히 그의 거룩하고, 공정하고, 영적인 율법의 요구를 설명하고 강조하고 계심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 순수하고 고귀한 요구에 비추어 당신 스스로를 정직하게 측정해 본다면 당신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 것인가?

그러한 하늘의 기준에 자신이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되었을 때, 또 하늘의 저울에 달아 자신이 비참하게도 무게가 부족하고, 어쩌면 공허보다 더 가벼운 존재임을 깨달았을 때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당신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이라면 그 율법에 비춰 당신은 철두철미 비난받아 마땅하며, 죄책이 있으며, 완전히 파멸한 구제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장에서 다루고 있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44절)는 하나님의 아들의 말씀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떻게 느꼈을까?

당신은 분노에 가득 차 그러한 요구는 실행할 수 없으며 불합리한 것이라고 외칠 것인가? 물론 나는 본능적으로, 자동적으로, 어쩔 수 없이 나를 미워하거나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적의를 느끼게 된다.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의 어떤 노력으로 내 가슴속의 꾸밈없는 감정을 뒤바꿀 수 없으며, 그렇다고 나의 본성을 바꿀 수도 없는 문제가 아니겠는가? 우리가 당신에게 "원수를 사랑하라" 는 계명을 주의 깊게 음미해 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또다시 반론을 제기하게 될 것인가?

그러한 요구는 터무니없는 것이며, 불가능한 것이며, 아무도 복종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 당신이 만일 그러한 반응을 보인다면, 당신은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를 그대로 증명하는 하나의 증거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그리스도의 마지막 요구인 "너희도 온전하라"는 말씀을 경청해 보라. 조금이라도 불확실하게 느껴서는 안 된다. 그는 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48절) 고까지 덧붙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도달하기에는 너무 높으며, 그러한 기준은 인간으로서는 미치기 어려운 것이라고 당신은 말할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모든 인간 앞에 내리신 기준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타락하기 전의 하나님의 기준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기준이다. 인간이 그에 순응할 힘을 잃었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요구할 당연한 권리를 잃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이 의로운 요구를 더 이상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일까? 그의 마음이 부패하였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완전히 타락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현명한 방법으로도 인간은 용서받을 수 없다. 오히려 스스로를 완전한 죄인으로 인정하고, 그의 죄를 용서받을 수 없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인간의 할 일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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