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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49]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49]

En Hakkore 2024. 7. 12. 10:45

율법과 살인 2(마 5:11-26)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받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 24).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앞에서 선포하신 내용에 대해 실질적인 결론을 내리셨다. 그리스도께서는 형제 사이에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평화를 간직해야 할 의무를 강조하신다.

첫째로, 그는 고대 랍비들이 가르치고 있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지속시켜온 제 6계명의 해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신다 (21절).

둘째로, 그리스도께서는 제 6계명의 참된 의미를 깨우쳐 주셨다(22절).

셋째로, 여기서 그는 불화하는 사람들 사이에 화해해야 할 몇 가지 규칙을 제안하셨다.

은밀한 분노의 감정과 한층 더 나아가 경멸하고 저주하는 욕설까지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율법을 범하는 것이 되며, 따라서 그러한 죄를 지은 자들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신랄한 모든 감정들을 지체 없이 뿌리채 제거해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는 여기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강조하여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때 주께서 선포하신 여러 가지 원리는 그리스도인의 의식, 특히 성찬식에 적용된다. 의롭게 살며 서로 다른 사람들과 친교를 유지하며 사는 것은 성삼위 하나님과의 친교에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분노, 증오,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의 표현이 폭력의 외적 행위로까지 취해지지만 않는다면 이것들은 작은 허물들에 속하며, 단지 규칙적으로 희생 제물을 바치고 다른 종교적인 외적 의무들을 이행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이 작은 허물들에 대하여는 준엄하게 심판하시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바로 서기관들의 교훈이며 그에 따르는 바리새인들의 행실이다.

그와 반대로, 우리 주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의로움에 따라, 공의와 사랑의 법에 복종하지 않는 마음으로 드리는 모든 외적인 종교적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것이라고 가르치신다"(존 브라운).

모세의 율법에 따라 다양한 예물과 희생 제물이, 어떤 것들은 절대적인 의무수행으로서, 다른 것들은 임의로, 즉 '낙헌제' 로서 여호와께 봉헌되었다.

넓은 의미로 말하면 이 예물들은 '화목제'와 '감사제' 두 종류였다. 전자는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봉헌하는 것이고, 후자는 감사의 표현으로서 드리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감사제에 대하여만 언급하신다.

그러나 그는 율법적이든 복음적이든 참된 외적인 예배의 모든 방법을 포괄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주 예수께서는 위대한 원형적 제물로서 자신을 아직은 하나님께 바치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의식법의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교훈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그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주께서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즉 기도하거나, 말씀을 듣거나, 찬미의 제사를 드리거나, 성찬식을 거행하거나, 그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하나님께 나올 때는 여러분은 형제와 화목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그 예배는 거절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주께서 선포하신 중요한 실체적인 원리를 숙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엄숙한 일이다.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속이기 쉬운 경향을 가졌고 그래서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서 자기 자신을 속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벗겨서 드러나게 하시는 분 앞에서는 속일 수 없다. 그 옛날 유대인들은 이 문제에서 죄를 범했었다.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사 1:11, 15).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너희가 손에 피가 가득함이이니라." 그들이 형제를 잔인하게 압박하는 동안 하나님께 드린 예배는 하나님이 몹시 싫어하셨다. 또한 이사야 58:5, 6을 보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적인 금식을 경멸하셨음이 발견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자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대신 그들의 동료들을 악하게 대우하는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예레미야 시대에 똑같은 죄를 범한 사람들을 책망하셨다.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렘 7:9, 10).

이 밖에 여러 구절들을 인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말을 제대로 명심한다면 이것으로써 충분할 것이다. 어떠한 외적인 예배 행위라도 형제를 참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진노하게 해드린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첫 번째 돌판에 나타난 의무뿐만 아니라 두 번째 돌판에 나타난 의무도 수행해야 한다.♡

독자들이여, 형제들과 평화로이 지내고자 양심껏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불경스러운 모든 고백을 하나님이 몹시 싫어하신다는 사실에 오해가 없기 바란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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