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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27]

En Hakkore 2024. 7. 10. 07:35

목자의 직분(마 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이 말씀(16절 끝까지의 말씀)은 흔히 하나님의 백성 전체에 대해 이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첫째로, 그 이유는 그러한 해석이 이곳의 문맥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 장에서 우리는 1절에서 10절까지의 '그들' 이라는 말에서부터 11절의 '너희' 라는 말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님께서 사용하신 대명사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 바 있다.

10절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라는 보편적인 원칙을 말씀하셨고, 11절에서는 자신의 목자들에게 특별히 적용되는 말씀을 하셨다. 즉 박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구나 겪는 체험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종들의 특별한 몫이기도 하다.

12절에서 이 두 종류의 박해의 차이의 명백한 증거를 찾아볼 수 있는데, 거기에서는 중상모략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의 목자들에게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박해하였으므로" 기뻐하라고 명하고 있다.  즉 그들은 '일반 성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직무를 맡은 종들이었다.

이와 같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라는 말씀은 분명히 구약의 '선지자들'이 행했던 것과 같은 위치에 있는자들, 즉 하나님의 대변자로 행동하고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라고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관련된 말씀이다.♡

추가적인 증거가 그 다음 구절에 나타나는데 거기에서는 그들을 가리켜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라는 말씀을 덧붙이고 계시는데, 그 말씀은 세상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에게 적합한 표현이다.

끝으로, 15절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청중들보다는 하나님의 목자들에게 관련된 말씀이다.

왜냐하면 등경 위의 등불은 목자 임무의 위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며,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게" 하는 사람은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어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튜 헨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함으로써 이 구절에 대한 그의 주해를 시작한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최근에 그의 제자들을 부르셨고 그들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4:19)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명하신 것을 더욱 자세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즉, 실로 그들이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말씀하신 것이다,"

사회주의의 정신이 신앙의 영역에 들어와 이 구절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차별하게 적용되어진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두 가지 상징은 매우 인상적이고 그 순서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스도께서는 소금이 값싸고, 흔하고, 하찮은 것이기 때문에 그의 목자들을 낮추시려고 '소금'에 비유하고 계시며, 빛은 빛을 내고 눈에 잘 띄며 고결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격려하시려고 '빛'으로 비유하신다.♡

우리가 지금 살펴보고 있는 말씀은 우리 주님의 산상설교의 두 번째 부분이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의 직무에 대해 말씀하시고, 또한 그의 모든 사역자들의 직무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계신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설교의 명백한 분기점이 되지만 또한 앞 절과 명백한 관계가 있다. 그들의 인격이 1절에서부터 11절까지에서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인격과 일치하여 주께서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하시는 자들만이 주님을 위해 공적으로 증거하라고 부르신 자들이다.

하나님의 목자들은 먼저 말씀에 의하여 단련되어야 한다.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양심의 소금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 말씀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종들이 성도와 죄인들에게 똑같이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데 있어서 성실하고 근면해야 한다는 것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산상설교의 초반부터 두 부분은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앞 부분과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부분의 통일성은 다음과 같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을 받은 한 무리가 있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합당한 이 복을 그들은 성령의 은혜로 어떻게 성취하고 유지하고 있는가?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행복의 은혜들을 마음속에 사역하게 하는 주된 수단이 된다고 대답하신다. 이것은 사람들을 이러한 상태로 이끌어 주는 고귀하고 거룩한 특권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사역자들에게 그들의 임무에 성실할 것을 두 가지의 중요한 이유를 들어 권고하셨다.

그 두 가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임무의 특성에서 끌어낸 것이고 두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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