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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0]

En Hakkore 2024. 7. 9. 10:53

팔복 2(마 5:3~13)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온유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어 왔다. 우리가 약 12년 전에 이 말씀을 기록하였을 때에는 온유를 겸손(humility)이라고 정의하였으나, 이제 여기에서 우리는 이 정의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이 미덕이 포함하고 있는 모든 것을 단 한 마디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이 말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로, 온유는 겸손(lowliness)과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엡 4:1, 2).

둘째로, 온유는 관용과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고후 10:1),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딛 3:2).

셋째로,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는 말씀은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는 말씀과는 반대이다(약 1:20, 21).

넷째로,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시 25:9)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데, 이 은혜는 온유한 마음과 뜻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다.

이제 우리가 앞의 두 구절에 비추어서 이 구절을 충분히 주목해 보면 '온유'라는 말의 의미와 범위를 결정하는 데 더욱더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우리는 이와 같은 팔복에서 우리 주님께서는 영혼이 체험으로 그것을 깨달음에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 단계적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하시고 있음을 계속해서 명심해야 한다.

첫째로, 심령의 가난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부족함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을 깨닫는 것, 자신의 무가치함과 무익함을 깨닫는 것이다.

둘째로, 자신의 잃어버린 바 된 상태에 대한 애통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신의 죄를 두려워 하는 슬픔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자신을 비우고 낮춤으로 얻어지는 부산물인 온유가 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앞에서 깨어진 의지와 받아들이기 쉬운 마음이 있다. 온유함은 자만심뿐만 아니라 완고함, 사나움, 복수심과는 반대이다. 그것은 사자를 길들이는 것이며 늑대를 새끼 염소처럼 유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토마스 스코트(Thomas Scott)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안락함과, 지각과 확신의 부족과, 다른 감정의 탁월성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자연적인 심령의 온유함이 있는데, 이것은 복음서의 온유함과는 신중히 구별해야 한다. 그것은 소심하고, 유순하고, 쉽게 선을 단념하고 악마에게 설득당하는 성품이다.

그것은 또 한편으로는 심령의 성급함으로 이끌어가긴 하지만 극단적으로는 범죄행위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때때로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그리고 때로는 엘리와 여호사밧의 경우처럼, 신앙심이 두터운 사람들의 성품가운데 있는 큰 결점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반대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더 순종하고 조용하게 한다.

축복을 동반하는 온유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다. 그리고 매우 격렬하고 과격하며 성미가 급하고 달래기 어려운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기질을 억제하는 방법과, 노함을 저지하는 방법과, 사나운 언행으로 공격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과, 해하는 자를 용서하고 양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온유함은 하나님을 향한 방자함과 인간을 향한 악의와는 반대이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 앞에서 그의 말씀과 그의 징계에 복종하는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길을 따르며, 그의 계획에 동의하며, 인간들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사람들이다"(매튜 핸리).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은혜로 말미암는 것이다.♡ 즉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진 귀한 열매이다. 경건의 슬픔은 마음을 누구러지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

온유함은 온순하고, 유순하고, 순종하며,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영혼 속에 존재한다. 구세주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하셨다.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온유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사 61:1). 왜냐하면 그들이 율법의 권위에 복종하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시 149:4)라고 말씀하신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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