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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5]

En Hakkore 2024. 7. 9. 10:49

팔복1(마 5:3~12)

서론의 끝부분에서, 그리스도의 공생애는 첫째로, 고통받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특별한 관계가 있으며, 둘째로, 그의 사도나 사역자로 인정받는 그의 열두 제자와 특별한 관계가 있으며, 셋째로, 일반 백성들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주님의 산상설교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이 분명하게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영감을 받지 않은) 그 어떤 사람과는 다르게 말씀하심으로써, 그의 선지자적 직무를 완성하고 계심을 알게 된다.

이 설교를 주의 깊게 연구해 보면, 길이에 있어서는 상당히 다르지만 12개(하나님의 통치의 수)의 구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 주님은 중생하지 않은 자들에게 감추어진 비밀을 우리에게 분명히 밝히심으로써, 참된 행복 또는 축복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게 해 주시고 있다.♡

그런데 중생하지 않은 자들은 외적인 즐거움과 향락이 정신적인 만족과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는 절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주님께서는, 또한 유대인들의 육적 자만심의 근원을 깨뜨리신다.

유대인들은 표면상의 평화와 부는,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얻게 되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였다. 이 설교의 서두의 말을 살펴보면 참으로 은혜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악한 자들을 저주하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의 백성들을 축복하시면서 말씀을 시작하셨다. 이야말로 '심판'을 좋아하지 아니하는 우리 주님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후,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원수에 대하여 노하신 후에 '화'를 선포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마태복음 23장을 보라).

구속자께서 맨 처음으로 말씀하신 것은 일반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택함을 받은 자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그들은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주신 자들로서 주님께 대하여 특별한 자격을 가진 자들이다(요 17:9, 10).

주께서 그의 설교를 시작하면서 하신 말씀은 사랑하는 사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쌍한 양의 무리, 고통받는 영혼, 즉 그의 말씀을 진실로 바라는 자들을 위해서 하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자기에게 속해 있는 목자들에게 본을 보여주셨다.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35:40, 40: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들의 성품을 묘사하기 시작하신다. 이것이 하나의 복합적인 그림으로 각각의 절에서는 어떤 독특한 영적 자질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직하고 주의 깊게 그 전체의 모습을 우리 자신과 비교해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내용이야말로 인간들이 흔히 생각하는 견해와는 전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인 견해로는, "부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지상의 왕국이 그들의 것이다"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것과 정반대로 말씀하신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그런데 이 천국은 지상에 있는 어느 왕국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곳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은 것으로 보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전 1장).

그리스도 이전에 그 누가 심령이 가난한 자를 지상에서 축복받은 자로, 혹은 행복한 자로 생각하였는가? 그리고 오늘날 진실한 그리스도인들 이외에 그 누가 그와 같은 생각을 하겠는가?

이렇게 시작하시는 말씀이야말로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분이었던 우리 주님께서 선포하신 모든 계속되는 가르침의 요지라고 볼 수 있다. 즉, 인간이 무엇을 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어떠한 존재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이런 사람과 우리들 주변에 있는 궁핍한 자들과는 대단한 차이가 있다. 재정적인 궁핍함은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미덕이 되지 못하며(수치가 아니며), 저절로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를 모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부유한 자들만큼 가난한 자들에게도 자만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심령의 가난은 단지 타고난 어떤 행위의 열매는 아니다. 성령으로 새롭게 된 자들 속에서 성령이 역사하신 영적 은혜이다.♡

우리는 본래 제멋대로 살아가기를 좋아하면서도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것을 받을 가치가 있는 자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은 자들이다.

인간들로 예의 바른 생활양식으로 점잖케 행동하고 점점 더 커져가는 죄로부터 자신을 지키게 하라. 그러면 그들은 심령이 부유해지고 그들의 마음속에는 자만심만 가득하게 되고 그들의 독선적인 인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은혜의 기적이 아니면 이런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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