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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dus 324] 본문

강해시리즈/출애굽기 강해 (Gleanings In Exodus)

[Exodus 324]

En Hakkore 2024. 7. 2. 10:42

모형적 중보자 1(출애굽기 32:11-14)

지난 장에서 우리는 금송아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에 대해 영감을 받은 말씀을 다루었다. 그들이 한 민족으로서 애굽을 떠난 뒤 무서운 죄를 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상 숭배에 대한 주제는 진지할 뿐만 아니라 중요하지만, 그것의 성격과 원인이 잘 이해되지 못하기에, 우리는 여기서 그 주제에 대해 몇 가지 보편적 주장을 제공하고자 제안한다.

인간은 본래부터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능과 그분을 숭배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지도록 창조된 지구상에 사는 유일한 피조물이다. 사실상,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주를 찬미해야만 하지만, 인간의 찬미는 지적인 마음과 의식적 선택 혹은 우선권에 대한 존경이다.♥

그러나 이 지성적 찬미를 드릴 수 있는 기능은 불가피하게 책임을 수반한다. 이는 아담과 관련하여 볼 때 확실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첫 사람이 하나님을 존경하는 일에 가시적 수단이 되었다. 그 열매에 대한 금기는 그를 창조하신 이의 권위에 순종하는 증거였다.

그 나무에 관한 하나님의 명령의 순종은 에덴의 모든 축복을 그에게 보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조물주와 묶는 그 결속도 또한 보장하였다. 이와 같이, 태초에 인간과 하나님을 결합시킨 것은 의지의 순종과 마음의 복종이었다. 이 관계가 유지되는 동안은, 하나님은 존귀를 받으시고 인간은 복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결속은 파괴되고 말았다. 불순종으로 인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게 되었고"(엡 4:18), 그러므로 그는 행복을 상실하고 결국 동산 바깥에 있게 되었다. 원래의 결속이 깨어졌기에, 그것은 결코 개선될 수 없었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과 다시 관계를 맺게 되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근거, 소위 구속의 근거, 부활의 근거, 새로운 창조의 근거 위에 있어야만 한다. 타락한 인간은 에덴 동산으로 다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곳은 무죄한 자를 위한 기쁨의 동산이었기에, 한번 죄를 범한 이상 거기로 돌아가는 일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친 백성들을 위하여 새 동산, "하나님의 낙원"(계 2:7)을 마련하였는데, 거기에서는 죄가 에덴의 기쁨보다 더 나은 것으로 회복된다.♥

이 같은 새 동산은 믿음으로 예견되며, 거기에는 죄의 용서와 영생이 있다. 인간이 타락했을 때, 그가 비록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할지라도(영적 죽음에 대해 말한다), 그의 원래의 타고난 기능을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책임도 파괴되지 않았다.

인간은 타락한 이후에도 그 기본적 본성에 있어서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그의 본성이 죄로 인하여 더럽혀졌고, 그 결과 그의 모든 존재가 부패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렇더라도 태초에 하나님이 그에게 불어넣으신 '생명의 호흡' 은 그가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난 후에도 그의 몫으로 남아 남아 있었다.

사실상, 그에게 존재한 모든 기능들은 이제 "죄를 위한 불의의 무기"(롬 6:13)가 되었지만, 그것들 중 아무것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그 기능은 상실한 것은 없었다.

인간이 타락으로 인하여 멸망하게 된 것은 인간의 본성(그를 짐승으로부터 구별하고 동물 위에 있게 향상시켜 주는 것) 바로 그 특성 때문이다. 통속적으로 이야기하기를 '인간은 종교적인 동물' 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종교적 피조물이라는 뜻이며, 그것은 원래부터 그 조물주에게 경의를 표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이 종교적 본성이 모든 우상 숭배의 근저에 놓여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그분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사탄이 준비한 하수인으로 타락한다. 타락한 인간의 이 본성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마 6:23). 인간 가운데 있는 그 '빛' 은 그를 짐승으로부터 구별되게 하며 또한 그것은 (잠재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미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인간 속에 있는 그 기능이 죄의 결과로 잘못 사용되므로 그의 속에 있는 '빛' 이 '어둠' 으로 변한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 그는 이제 자신의 탐욕을 섬기며, 그의 탐욕의 모양을 따라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다.

인간은 반드시 자기 나름대로의 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는 '자연적 인간' - 지금의 타락한 피조물로서의 인간 - 은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잃었기에,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하여 자신의 마음의 자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신적 이미지로부터 부패한 마음이 형성되었지만, 그것은 다만 성전의 금 또는 나무 우상으로 향한 짧은 걸음일 뿐이다. 모든 모양과 형태는 상상 속에서 그 원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철학자에게 자연계의 물질들에 의해 보충이 되었지만, 대중들에게는 그들 주변에 있는 대상들이 우상의 구조물이 놓여지는 근거가 되었다.

보고 느낀 물건들에 대한 감각에 의하여 그들의 상상력이 살찌게 된다. 물론, 이것들이 우상의 유일한 출처가 되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은 신들의 형태를 크게 변경하고 그 수를 늘렸다. 산과 계곡, 강, 숲, 하늘 위에 있는 곳과 바다 밑에 있는 것들이 그들의 신이 되며, 자연 속 그 어디에 있는 것이라도 인간에게 매우 감동을 주는 것은 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혼란을 야기 시키는 미신과 맹신 덩어리를 생성하게 하는 큰 요인이 있음을 잊지 말자.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기 좋아하지 않아, 그의 감각적인 속임수에 넘어갈 뿐만 아니라, 그 두려움과 탐욕을 통하여 인간을 사로잡는 사탄의 현혹케 하는 능력에 또한 사로잡히고 만다.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린 채 그에게 부여된 종교적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우상 숭배에 굴복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세상의 신인 사탄은 구체적인 형태로 자신을 나타내어 그것을 객관적 실재로 만들었다.

"인간 본성 가운데 있는 종교적 요소는 죄에 의하여 근절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의 모든 기능과 그 본성의 모든 본능은 저하되고 퇴색되면서, 본래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방편으로 주어졌던 그런 동일한 기능은 모든 피조물들 위에 높였던 그 자질은 이제 그를 그것들 아래로 전락하게 하였다"(The Bible Tresury 1882).

Arthur W. Pink 출애굽기 강해 p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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