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dus 311]

관유 5(출애굽기 30:22-33)

3. 용액

이는 '감람유' 로서, 성령을 상징하였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행 10:38). 향료들은 그 기름에 향기로운 냄새가 나게 했으며, 기름은 그 향기를 전달하는 요소였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나타내신 아름다운 은혜는 모두 성령에 의한 것이었으며(사 11:1, 2), 그리고 모두 성령의 능력 안에서 이루어졌다(눅 4:1, 14).♥

기름으로 향기로운 향료들을 함께 섞었고, 기름이 그 모든 것 속으로 스며들어가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향료들의 향기는 감람유 전체의 힌을 통하여 균등하게 확산될 수 있기에, 그 중 한 가지가 다른 것보다 두드러지는 않았지만, 그 기름은 각자 동일하게 향기로움을 골고루 나타내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 거룩한 향료 안에 자신의 성품의 다양한 향기가 섞여 있었기에, 그의 이름(인격을 대신하여 나타내는 것)은 "쏟은 향 기름"(아 1:3) 같았으며 또한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4. 용도

그것은 성막과 그 모든 기구들(출 30:26-29) 그리고 제사장들의 봉헌식 때에(출 30:30) 기름 붓는 용도로 쓰였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감미로운 향기가 그를 예표한 모든 것 위에 있었음을 말한다.

성소에 있는 기구들은 우리의 큰 대제사장의 갖가지 직임과 섬김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중 어떤 것은 그가 이 땅에 계실 때 시행하신 것이요 다른 것들은 그가 지금 하늘에서 행하고 있다. 그 자신을 하나님께 점 없는 희생으로 드리게 한 동일한 성령(히 9:14)이 여전히 부활 이후의 그의 사역의 능력이 된다(비, 행 1:2)

아론의 아들들에게서 이 거룩한 기름을 붓는 것을 주목하는 일은 참으로 복된 것이니, 이는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그들의 대장되신 분을 하나님 앞에서 열납되게 한 동일한 '향기로운 냄새' 로 교제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로 하여금 제사장의 직분을 위하여 은혜롭고 구비시키는 분은 하나님의 영이시다. 출애굽기 30장에서 '거룩한 기름' 에 대한 지시가 물두멍에 대한 언급(출 18~21장) 바로 다음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물두멍' 은 그 성격상 수동적인 것으로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것들을 제거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기름'은 능동적 측면을 제공하고, 우리로 주님 앞에 열납되게 하는 것을 소개한다.♡

그 원형은 고린도후서 2:14, 15에 기록되어 있는 가장 소중한 말씀으로 나타난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5. 금지 사항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출 30:32).

오직 제사장 직분에 속한 가족들만이 기름부음을 받았다. 이는 상징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기름 부음을 받은 자')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기름 부음"을 받을 수 있음 - 하나님의 성령을 소유 - 을 말한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갈 4:6) 또 "그가 또한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2)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육신에 속한 자들은 가지지 않았으며 또한 가질 수도 없는 그 어떤 것이다.

"성령의 은혜는 인간의 육신과 결코 연관될 수 없으며, 성령은 또한 자연의 형체를 소유할 수 없다. 성령의 열매 중 단 한 가지도 아직 '자연이라는 불모의 땅' 에서 생산된 일이 없다.

우리는 반드시 '중생해야 한다.' 오직 새 사람과 연결될 때만이, '새로운 피조물' 이 되었을 때만이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C. H. M).♥

"이 방법대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 이는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출 30:32).

심지어 그리스도의 완전함을 비롯하여, 그 모형을 모방하지 말 것이며, 그 비길 데 없는 것들을 흉내 내어서도 안된다! 이상한 제단을 만들어서도 안 되며(출 20:25), '이상한 불'도 드려서는 안 됨(레 10:1, 2)과 같이 이상한 기름을 드려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오늘날 수도회적인 기독교 교계에서 발생되는 거룩한 예배, 성령의 운행, 그리고 그리스도의 향기 등을 모방하는 일들을 얼마나 정죄하고 있는가!

얄팍한 두뇌에 있는 지식, 의식주의, 정교한 음악, 영적인 흥분 등 너무도 많은 인간의 대행물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드리는 그리스도의 참다운 사역을 대신하고 있다. 마지막에 있는 말씀은 형용할 수 없이 진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와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출 30:33). "이와 같이 성령님의 행위를 모방하는 것은 흉악한 죄가 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주님께 바치려고 그들이 팔았던 소유의 전부를 헌납한다고 말함으로써 이 죄를 범했다(행 5장). 그것에 자격이 없는 그것들에 대해, 문외한에게도 책임을 지워 동일한 형벌이 부가되었다.

하나님은 거룩하며, 그에게 속한 지극한 권리는 열렬히 지키기에, 그것을 침해하는 일에 대해서 징벌을 내릴 수밖에 없다. 어떤 이가 부지중 그런 죄를 지은 것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은혜의 시대라 그 혜택을 입을 것이나 그 죄 자체는 그의 눈앞에서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Dennett).

Arthur W. Pink 출애굽기 강해 p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