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dus 105]

출애굽(12-14장)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 12:33-36).

마침내 4백여 년 전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성취되었다. 그가 이르시기를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 15:13)라고 하셨다.

이 사실은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애굽에서 당한 경험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심과 같았다. 그리고 또 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4)고 하였다.

이제 이 말씀 역시 다 이루어졌다. 거기에는 어떤 단서나 만약이나 또는 우연이 없었다.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고 하나님께서 선언하셨고 또 그대로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지금 그의 말씀을 이룬 것이다.🎵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출 12:41).

이 말씀에 대하여 전 장에서 간단히 논한 바 있다. 이곳에서는 속박의 땅으로부터 나온 자들을 '여호와의 군대'라는 용어로 표현하였다. 이스라엘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여호와의 군대라고 할 수 있다.

즉 첫째, 언약의 목적, 즉 예정의 하나님에 의한 영원한 선택에 의하여.
둘째, 창조 즉 주님 자신을 위하여 이들을 만드셨던 이에 의하여.
셋째, 피로 사심 즉 보혈로 그들을 구속하신 주님에 의하여.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출 12:51).

'그 무리(군대)대로' 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나올 때 무질서한 무리처럼 행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어째서 그들이 그럴 수가 있었나 하는 것은 '그들을 인도하여 낸' 이가 여호와이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혼란의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13:18에 보면 이 사실을 더욱더 상세하게 보충한 말씀이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라고 하셨으며, 또 거룩한 질서에 대한 이와 비근한 예는 우리 주님께서 굶주린 무리들을 먹이신 일과 연관해서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마가복음 6:39에 보면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라고 했다. 그리고 또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항오를 지어'(다섯줄 씩) 나왔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여 나타내는 것으로서 다섯이라는 수는 성경에서 언제나 은총이나 은혜를 말한다.

시편 105:37에 보면 우리들 앞에 있는 이 그림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 주는 또 다른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을 보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라고 하셨다.

이것은 때때로 우리가 어떠한 제목이든지 간에 말씀의 전체적 가르침을 습득하려면 얼마나 열심히 성경을 비교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지 않는가!

출애굽기의 역사 줄거리 속에서는 이 사실에 대하여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이 거룩한 기적은 시편 기자가 말하도록 따로 떼어둔 것이다. 그것이 분명히 기적이었던 것은 그 거대한 군대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병약하거나 허약한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출애굽기 p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