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Hebrews 171]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171]

En Hakkore 2024. 6. 10. 11:44

믿음이 요청하는 것들 2(히 12:1)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여기서는 그리스도인을 육상 경주자에 비유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달리기 경주에 비유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묘사하기 위한 신약의 여러 상징적 표현법 중 하나이다. 신자들을 비추는 등불에 비유한 적도 있고 포도나무 가지, 병사들, 외인과 나그네로 비유하기도 한다.

신자들을 나그네와 행인으로 비유한 것이 이 본문에 채용된 상기 비법과 긴밀하게 닮아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여행을 하는 순례자들은 잠시 동안은 쉬며 피곤을 풀 수 있다. 그러나 경주자는 '계속' 달려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주자'로서는 끝장이 난다.

구약이나 신약에서 믿음을 경주로 비유하는 일이 흔하다. 시 119:32, 아 1:4, 고전 9:24, 빌 3:14, 딤후 4:8 등이다. 갈라디아서 5:7에서 "너희가 달음질을 잘 하더니"라는 표현 속에 나타난 그 말은 매우 엄숙하다.

이 강의서의 저자나 독자를 보고 '너희가 달음질을 잘 하더니' 라는 말을 결코 쓸 수 없도록 긍휼에 풍성하신 주께서 은혜를 베푸시기 바란다.♥

"경주를" 이라는 상징어를 통해서 암시되는 가장 중요한 사상들은 다부지게 자기를 부인하고, 절제하고, 힘있게 실행해 나가고 계속 참아 나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수동적으로 즐겁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능동적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평안의 꽃침대에 누워 있으라고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경주를 경주하라고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육상 경기자들은 분투해야 하며,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하며, 어려운 훈련을 감당해야 하고, 젖먹는 힘까지 동원해야 한다.

일하기를 싫어하고 쾌락을 사랑하는 세대 속에서 이 진리의 국면을 충분하게 대면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저자눈 두려움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옛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셨던 책망의 말씀은 오늘날 기독교에도 매우 크게 적용된다.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여'(암 6:1).

믿음과 순종의 삶은 '경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을 부르실 때에 바로 그 거룩을 추구하라고 부르신 것이다. 인내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죄와 세상에서 등을 돌리는 것은 마치는 지점이 아니라 출발 지점에 불과하다. 그리스도인의 경주는 거듭날 때에 시작되고, 이 세상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까지 계속된다.

경주에 대한 상급은 하늘의 영광이다. 우리가 달려야 하는 경주 마당은 이 세상 삶의 순례길이다. 경주 트랙 자체가 '우리 앞에 세워져 있다'. 곧 말씀 속에 그것이 지시되어 있다. 경주자가 지켜야 할 규칙, 통과해야 할 길, 극복해야 할 난관들, 피해야 할 위험들, 경주에 필요한 힘의 원천과 비전, 그 모든 것이 성경에 명백하게 밝혀져 있다.

만일 우리가 길을 잃는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가 져야한다. 우리가 그 경주에서 성공한다면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만 돌려야 한다.♥

우리 앞에 있는 경주를 한다는 상징적인 표현 속에 함축된 가장 중요한 사상은 경주의 빠르기보다 자기 절제와 전심을 다해서 달려가며, 새 사람이 지니고 있는 모든 신령한 기능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브라운(J. Brown) 박사는 그의 주석에서, 경주는 강력한 연습임을 지적했다.

기독교는 추상적인 사변이나 열정적인 감정이나 그럴듯한 대화로 이루어지기보다, 모든 힘을 기울여 거룩한 행동을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기독교는 '힘을 들이는 활동(exertion)이다. 육체와 세상과 마귀는 우리를 거스리는 거센 질풍에 비유될 수 있고, 그래서 강력한 노력만이 그러한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

기독교는 '규칙있는' 활동이다. 원 주위를 뛰어 다니는 것 역시 대단히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 우리는 엄격하게 규정된 코스를 달려야한다. 또한 그 경주는 '점진적'인 것이다. 우리는 엄격하게 규정된 코스를 달려야한다.

또한 그 경주는 '점진적'인 것이다. 은혜 안에서 성장하며, 믿음의 덕을 다해야 한다(벧후 1:5-7). 그러면서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나아가야 한다.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우리가 어떤 지점에 이르려고 매우 간절히 애를 쓰고, 우리에게 자극을 주는 어떤 매력이 있을 때에도 우리는 '경주'한다, '경주하다'라는 말은 마음을 목표에 맞추고 열심히 나아가는 것을 전제한다.

그 '목표'는 속에 거하는 죄의 세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그리스도의 사랑스런 형상과 완전히 일치가 되고, 높은 곳에서 약속된 안식과 복락을 누리러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순종의 길을 따라 점진적으로 나가게 되는 것은, 언제나 '그 점'을 부단히 염두해 두고, 실제 믿음과 소망이 있고 그것이 매일의 삶 속에서 나타날 때에만 가능하다.♥

뒤를 돌아다 보면 넘어지게 된다. 울퉁불퉁하고 어려운 길을 내려다보면 용기를 잃고 약해져 버릴 것이다. 그러나 늘 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굳세게 노력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의 위대한 모범자께서 그렇게 달리셨다.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12:2).

그러나 이제 두번째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지정된 방편이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이 말씀을 다른 여러 형태로 야무지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영적 진보를 저하시키는 것들을 포기하자. 모든 장애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힘과 능을 다 기울이자.

우리로 가장 빨리 달리게 하는 방식과 방법을 부지런히 채용하자. 편안하게 앉아있을 때에는 우리가 입은 옷의 무게나, 손에 들고있는 서류뭉치들이나, 호주머니 속에 있는 잡다한 것들의 무게를 의식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난폭한 짐승의 울부짖음에 깜짝 놀라게 되거나, 굶주린 이리떼들의 추적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자.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 버리자'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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