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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rews 123]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123]

En Hakkore 2024. 6. 6. 11:49

모세의 믿음 III(히 11:26-27)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26~27).

히브리서 11:24-26에 대한 두 번에 걸친 강론에서 우리는 세상의 존귀와 부요와 즐거움을 능가하는 믿음의 능력에 대한 두드러진 표본을 보았다. 이제 우리는 '세상의 유혹'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믿음의 능력을 보게 되었다. 믿음은 감각적인 기쁨을 뛰어넘도록 마음을 고양시킬 뿐 아니라, 사람을 두려워하는 데에서도 마음을 건져낸다.♡

믿음과 두려움은 정반대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믿음과 두려움이 한 사람의 가슴 속에 함께 공존할 때가 흔하다. 그러나 믿음이 지배적인 곳에서는 두려움이 활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부단히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안타깝게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과 현실적으로 우리가 흔히 빠지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은혜가 역사하고 있을 때에 믿음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두려워 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시 56:3). 모세도 그러하였다. 그래서 모세의 믿음의 용기를 여기서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제 숙고해 보려는 바 모세의 믿음의 특별한 역사의 주도적인 특징은 모세의 믿음이 가진 "인내성"이다. 우리는 지난 강론에서 우리의 영웅인 모세가 "장성" 하였을 때 그에게 두 번의 기회를 주목해 보았다. 그로부터 40년이란 기간이 지나갔다.

그는 그 기간동안 여러 가지 체험을 했고 지독한 시련을 겪어냈다. 그러나 80세가 된 지금에도 그 안에 믿음이 여전히 역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영적인 은혜가 그로 하여금 애굽의 궁전에서 물러나게 했으며, 그 애굽의 존귀와 부요를 누릴 수 있는 자리를 포기하게 했으며, 하나님의 멸시받는 백성들과 함께 거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는 믿음으로 왕의 진노를 참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은 시험을 저항할 뿐 아니라 시련을 참아내고, 가장 극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결코 움츠려 들지 않는 것이다. 믿음은 성령의 이슬방울 아래에서도 잘 자라나지만, 사단의 무서운 불의 공격 속에서도 살아남는 것이다.

참된 믿음은 사람들의 미소를 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불쾌하게 여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생각하는 수천의 사람들이 가진 육신적인 믿음과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 근본적으로 차이남을 발견하게 된다. 어제 우리가 받은 한 친구의 편지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의 일자리를 잃어버린다 할지라도 문제가 없고 자랑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공급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막상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나서는 확신은 커녕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또한 돌짝 밭에 떨어진 마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란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마 13:20,21). 그러나 모세는 그렇지 않았다.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모세가 애굽을 떠난 것은 두 경우였다. 히브리서 기자가 그 두 경우 중 어떤 경우를 여기에서 말하는지에 대해서 주석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하등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성령께서 첫번째 경우를 지시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모세가 두려워하여 가로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출 2:14,15)라고 듣기 때문이다. 거기서 모세는 범죄자로 도망쳤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 나선 것이다! 그때는 두려움으로 애굽을 떠났지만 이제는 "믿음으로" 나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 속에서 어려움을 발견한다.

모세가 애굽을 떠난 것이 여기에서 언급되는데, 그것은 유월절을 지키고 피 뿌림을 얻기 전의 일이라는 것이다(28절). 그러나 이 어려움은 괜한 것이다. 우리가 다루는 본문에 나타난 사실을 한 가지 사건에만 억지로 꿰어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을 모세의 "전반적인 소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가 애굽을 떠났다는 것은 보편적인 표현이다. 모세는 애굽에서 계속 머물기를 거절하였고, 애굽을 떠날 다부진 결심을 계속 견지하였음을 보여주는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의 노함"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은 애굽을 떠난 다음의 즉각적인 그의 마음의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와 만나는 기간동안 내내 그가 가진 결심과 용기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모세의 믿음의 "견고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것으로 모세는 정말 맹렬한 호된 시련을 참아냈으며, 끝까지, 견고한 자세를 지속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사심을 입는"(벧전 1:5) 사람에 대한 복된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I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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