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brews 98]

이삭의 믿음 3(히 11:20)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모든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동생인 야곱이 더 앞서고 주도적인 축복을 받았다. 그 점은 하나님의 높은 주권을 결정적으로 예증하는 실례였다.♥ 창세로부터 주님께서는 어린 자를 취하고 그보다 나이 많은 형들을 자기 멋대로 내버려 두어 멸망케 하시곤 하였다.

동생 아벨이 가인보다 더 은총을 받았다. 형인 야벳보다 셈이 우선권을 가지게 되었다(창 10:21). 그 후에 동생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두 아들의 경우에 있어서도 형인 이스마엘은 지나치고 이삭이 "씨"라 불리게 되었다. 후에 이새의 여덟 아들 중에서 가장 나이 어린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선택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섭리의 과정에서 햇빛같이 긍휼을 베푸실 자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라고 성경에 쓰였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한 "축복"은 에서에게 떨어진 몫보다 광대하게 더 우월한 것이었다. 물론 그들 아버지 이삭이 사용한 말의 문자적인 의미 외에 더 이상 깊게 볼 수 없다면, 그 두 경우에 매우 작은 차이밖에 없는 것같이 보인다. 이삭은 야곱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 27:28). 바로 다음에 대하여는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뜰 것이며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 버리리라 하였더라"(창 27:39).

동생 야곱이 형보다 더 탁월한 지위를 차지했다는 것 말고 그 야곱이 받은 몫의 고유한 탁월성이 어디 있는가? 그 약속에 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이 야곱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언급된 세상적인 축복들이 그의 몫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에게 말한 바와 같다. "내가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

방금 우리가 살펴본 것은 구약의 약속들과 예언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보여 주는 주목할 만한 실례이다. 그 약속들과 예언들은 육신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신비적인 차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곱의 몫이 에서의 몫을 훨씬 능가한다는 것은 히브리서 12:17을 보면 분명하다.

거기에서는 그것이 "그 축복"(우리말 개역 성경에서는 그냥 '축복'이라 하였음 - 역자주)이라고 불린다. 이삭이 야곱에게 그의 축복을 "되풀이"말하며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창 28:4)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그 의미를 밝히기 위하여 필요한 열쇠를 발견한다. 갈라디아서 3:9,14,29의 "아브라함의 복"(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방인들이 차지하게 됨)은 순전히 영적인 것임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그 복을 이삭이 야곱에게 넘겨 주었다는 또 다른 증거를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을 것이니라"고 한 그의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창 27:33). 왜냐하면 모든 믿는 자들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을 복 주실 때 여호와께서는 바로 그 언어를 사용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창 22:7). 이 말에 덧붙여 이삭은 이렇게 말했다.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받기를 원하노라"(창 27:29).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사용하신 말씀의 일부이다(창 12:2,3).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423

◆창세기 12장 2,3절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