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Hebrews 79]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79]

En Hakkore 2024. 6. 3. 11:24

믿음의 견인 5(히 11:13,14)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전달해 주는 사상에 있어서는 매우 유사하지만, 두 용어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하나는 지위와 차지한 자리를 더 가리키고, 다른 하나는 조건을 더 가리켜 말한다. 곧 그 차지한 자리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처신하였는지를 언급하는 말이다.

그들이 "외국인"이었던 것은, 그들의 본향이 하늘에 잇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그네"였던 것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말한 바와 같다. "'외국인'이 되지 않고서는 '나그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참된 외국인임을 깨닫기만 하면 '나그네'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나그네' 이면서도, 나그네 길에서 이 세상의 모든 도성과 교회들을 방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다 포용하여 환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우거하는 자' 라면 우리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외국인'일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처럼 그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여호와를 향한 독단적인 제단을 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브라함이 그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예배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그 '제단'이 창세기 12:8에 나오고, 아브라함이 우거하던 '장막'과 그처럼 긴밀하게 연관되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E.W.B)

"외국인과 나그네"로서 족장들이 살아갔던 그 외양적인 삶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포기함을 영적으로 모형화시킨 것이다.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우리는 "세상을 본받지 말라"는 명을 받는다(빌 3:20); 롬 12;2).

족장들은 가나안의 배도적인 종교와 정치와 사회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으므로써 자기들이 "외국인"임을 명백히 드러내었다. 또한 장막에 거하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님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나그네"임을 확증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혔음을 어느 정도까지 나타내고 있는가(갈 6:14)? 우리의 일상생활은 "하늘에 속한 부르심에 참여한" 자들임을 보여 주고 있는가? 아니면 애굽의 고기가마를 연민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주여, 주의 형상을 본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내게서 빼앗아 가소서" 라고 기도하는 셈이 아닌가! 이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외국인"이라는 상징적인 언어를 쓰는 것은 매우 타당하고 완벽한 데가 있다.

외국에 사는 사람과 이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인 사이의 여러 유추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또 많다. 외국땅에서는 생득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따돌림받는다(요 15:19). 그 나라의 습관들과 여러 의식들과 언어가 외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생소하다(벧전 4:4).

그는 외국인으로서 받는 대우를 만족하게 여겨야 한다(딤전 6:8). 그리고 그는 그 정부를 거스리지 않도록 극히 조심해야 한다(골 4:5). 또한 부단히 자기 길을 탐구해야 한다(시 5:8). 그 외국의 여러 방식들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정체가 쉽게 드러난다(마 26:73).

그는 자주 향수병의 엄습을 받는다. 왜냐하면 그의 몸은 거기에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빌 1:23). "나그네"라는 말을 그리스도인에게 적용시켜 보면 그 상징적인 표현도 동등하게 많은 것을 암시해 준다.

그리스도인은 이곳저곳을 다 다녀보아도 고향에 온 느낌을 가질 수 없다. 그는 자신이 매우 외롭다는 것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자기의 길을 함께 가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다. 자기를 만나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면 그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자기는 하나님의 섭리하에 있음을 예민하게 의식하기 때문에, 악한 자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은총을 허락하실 때마다 감사한다. 여행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 외에는 가지지 않는다. 남은 것들을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여긴다.

자기 주위에 있는 여러 허망한 것들을 바라보노라고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또 길에서 만나는 난관들 때문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향해서 부단하게 나아간다.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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