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Hebrews 49]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49]

En Hakkore 2024. 6. 1. 20:03

에녹의 믿음 3(히 11:5,6)

이제 우리는 4절과 5절을 함께 연결하여 그것들이 가진 "교리적" 의미를 관찰하기로 하자.

죄인이 하나님께 복종하여 그리스도의 제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재판하는 심판장 되신 하나님에 의해서 의롭다고 선언받았을 때, 그 사람은 영생의 후사가 되며, 죄와 사망은 더 이상 그를 주관하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죄와 사망이 더 이상 그에게 어떤 법적 요구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바로 여기서 그 점을 예증하고 있다. 아벨 뒤에 언급된 바로 그 성도는 "죽지 않고" 하늘로 옮기어졌다. 그럼으로써 "죽음"의 권능이 그리스도인에게 대하여는 무산되었음을 증거하였다.

어린 양의 피로 말미암아 첫번째로 구원받은 죄인(아벨)과, 땅에서 하늘로 옮기어진 구원받은 죄인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정말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이 복된 모습이다. 우리는 그 말씀을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 그저 침묵하며 놀라움으로 경배할 뿐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얼마나 "위대한가"!

이제 기독교 교리의 사실은 그리스도인의 체험의 사실이 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 영혼 가운데서 그 교리의 유익과 능력과 복됨을 누릴 필요가 있다. 이것은 초자연적인 믿음이 행사될 때에만 가능하다. 교리를 단순히 머리로만 아는 것 그 자체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마음으로 그 교리를 실제 삶 속에서 적용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다.

내가 법정적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었다는 것을 믿는 것과, 내가 실제적으로 '생명'의 영역에서 살고 있다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정확히 바로 그 생명의 영역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높게,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로 사로잡힌 삶이다. 그것은 더 이상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지 아니하고 하늘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바라보는 것이다. 아마 당신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당신이 우리 앞에 제시하는 이상은 참으로 아름답소. 그러나 혈육을 가진 우리로서는 그것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단 말이요. 오 사랑하는 친구여, 정말로 사실이 그렇다. 우리는 그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 그리스도인 스스로는 부활에 입각하여 실제적으로 살 수가 없다.

만약 그리하다면 에녹이 스스로 하늘에 올라갔다고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우리의 본문에 나타나는 바로 다음의 놀라운 말씀을 면밀히 주목해 보라.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우리는 이 말씀을 육신적인 차원에서 이해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바이다.♥

이 말씀 속에서는 에녹의 몸이 하늘로 옮겨졌다는 것만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지 말자. 휴거(Rapture)의 모형이나 표징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는 말라. 휴거는 데살로니가전서 4:16, 17의 성위이다. 곧 그것은 예언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영적인 의미와 실제적인 적용의 의미도 있다. 신령한 독자에게 명백히 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진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에녹이 하늘로 옮기었다는 것은 하나의 이적이다. 영적으로 상징화시켜 표현한 그것은 초자연적인 체험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초자연적"인 것이다. 중생도 은혜의 이적이다. 왜냐하면 죄와 허물로 죽음 사람들은 세상을 창조할 수 없는 것처럼 자신도 중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영적인 회개와 영적 믿음은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주어진다(골 2:12). 왜냐하면 타락한 존재는 자신을 스스로 존재케 할 수 없듯이 그러한 회개와 믿음을 스스로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세상에서 이격시켜 우리가 전에 사랑하였던 것들을 미워하게 되고, 우리가 전에 미워하였던 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성령의 전능하신 역사로 말미암아서만 맺혀진 열매이다.♥

이 죽음의 장막에서 살면서 부활 생명의 영역 속에서 사는 것 같은 마음을 가지려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가 붙잡아주는 초자연적인 믿음을 행사케 해야 한다. 그럴 때만 그러한 일이 가능하며 실제적인 일이 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만이 매일 이 죽음에 속한 세상에 있는 것들로부터 우리 마음을 떼어내어 생명의 왕 되신 분과 진실한 교제를 나누게 하실 수 있다.

여기서 주의 말을 한마디 해야겠다. 우리의 팔은 운명적으로 묶어 놓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옮겨진' 삶을 살아가도록 정해 놓으신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물론 하나님은 주권자이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그 은총을 베푸신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보다 더 많은 은혜를 허락하신다. 그러나 성경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기억하라(약 4:2).♥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296

'강해시리즈 > 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brews 51]  (0) 2024.06.01
[Hebrews 50]  (0) 2024.06.01
[Hebrews 48]  (0) 2024.06.01
[Hebrews 47]  (0) 2024.06.01
[Hebrews 46]  (0)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