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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rews 50]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50]

En Hakkore 2024. 6. 1. 20:04

에녹의 믿음 4(히 11:5,6)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우리 믿음이 어째서 그처럼 약하며, 세상에 있는 것들이 우리의 마음에 그처럼 강한 사슬로 역사하시는지를 그 점이 잘 설명해 주지 않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기뻐하심에 아주 냉담한 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하고 크게 하지 않으실 것이다.

먼저 매일 모든 범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부지런히 기도하면서 추구해야 한다.♥ "옮겨진" 삶을 체험하려면 이 점은 절대적인 진수다. 우리는 이 진리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가능한 반대 주장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옮겨진 삶 - 이 세상의 음침한 무덤의 가운데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계속적인 믿음의 역사 - 은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는 너무 "어렵다". 그러나 에녹이 살던 시대가 어떠한 시대였는가를 생각해 보라. 그 시대는 홍수 바로 이전의 시대였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악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아담의 칠세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자의 경건치 않게 행한 모든 경건치 않은 일과 또 경건치 않은 죄인의 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하여 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유 14,15절).

이 말씀은 예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마음이 세상보다 위엣 것을 바라보는 삶은 그때가 지금보다 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에녹으로 하여금 그 일을 해내게 한다. 그때와 같이 오늘날도 그 은혜의 능력이 있다.♡

때로 한 구절의 소절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더 명확히 깨닫기까지 그 소절들의 순서를 뒤바꿔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점을 예증하기 위해서, 또 히브리서 11:5의 사활적으로 중대한 교훈을 붙잡도록 하려는 우리의 간절한 열심 때문에 그렇게 해보려 한다.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나와 여러분은 그 증거를 받았는가? 그것이야말로 가장 때에 맞는 질문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진리를 아는 지식을 가지면 가질수록 우리에게 더 나쁠 것이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눅 12:47). 하나님께서는 조롱을 받지 아니하신다. 아름다운 말과 그럴듯한 모습으로 그를 속일 수는 없다. 내가 얼마나 많은 빛을 가졌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느 정도까지 철저하게 주께 복종하였느냐가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그를 옮기셨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기를 존중히 여기는 자들을 존중히 여기신다. 그러나 그 진리를 말하는 구절에서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고 덧붙이고 있음을 기억하도록 하자(삼상 2:30).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거룩하셔서 우리가 자신을 기쁘게 할 때 경멸하실 수 없으시며, 우리 자신에 도취되어 있을 때 상을 주실 수 없으시다. 우리가 육체를 크게 할 때 성령의 축복은 물러갈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 있는 것들에 너무 공도학에 집착해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속한 것들을 우리에게 실감나고 효력 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오 사랑하는이여, 만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과 나의 삶 속에서 강하게 역사하지 않으며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강하심을 보여주시지 않는다면(대하 16:9), 무언가 우리에게 심각한 잘못이 있는 것이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다".

우리가 앞의 강론에서 생각했던 것을 기억하라.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롬 10:17). 믿음은 언제나 하나님의 계시를 전제한다. 믿음은 의지할 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터는 거짓말하실 수 없으신 하나님의 말씀임에 틀림없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고 에녹은 믿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믿음의 시금석인가! 하나님께서는 에녹이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지 않고 땅에서 하늘로 옮겨질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백 년, 이백 년, 삼백 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그러나 에녹은 하나님을 믿었다. 사백 년이 채 되기 전에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다.

"그가 죽음을 보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의 상급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변치 아니하신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과 진정으로 동행하는 곳에서는 마음을 이 세상의 장막보다 더 높여 생명과 빛과 자유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고양시키신다.♥

다음 구절로 나아가기 전에, 이 구절에 들어 있는 다른 여러 유익한 요점들과 가치 있는 요점들을 열거해 보기로 하자.

1) 하나님께서는 자연 질서에 매이지 아니하시는 분이다. 창세기 3:19의 질서가 에녹과 엘리야의 경우에서 제외되었다.

2)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에 의해서 동등하게 받아들여진 사람들에 대해서도 외적으로(섭리적으로) 여러 가지 큰 차이를 두신다. 아벨과 에녹 사이에도 그러하였다.

3)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적의를 드러내기 위해서 아벨로 하여금 순교를 당하게 했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에녹을 보존하셨다.

4) 하나님께서 에녹을 위해서 해놓으신 일을 여전히 전세대의 그의 성도들을 위해서 행하실 수 있으며 행하실 것이다(고전 15:51).

5) 신자들에게 장래의 삶이 있다. 에녹이 하늘로 옮기워진 일이 그 점을 명백히 시사한다.

6) 영생할 때 몸도 영혼과 함께 동참한다. 에녹의 몸과 영혼이 함께 옮기웠다는 사실이 그 점을 보여 주었다.

7) 가장 경건한 자라 해서 언제나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창세기 5장에 언급된 모든 사람들이 이 지상에서는 에녹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머물렀다.

8) 내세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 사람들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9)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10)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하는 증거를 반드시 얻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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