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지키기 21]

3)마음을 지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느슨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다니며 종교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서 우리의 헛된 생각을 바로잡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유창한 말로 능숙능란하게 기도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깨어진 심령으로 죄를 고백하고, 값없이 주신 은혜에 녹아내리고, 주님의 무한한 거룩함에 압도돼 진실로 낮아지도록 마음을 지키는 것은 영혼을 고통스럽게 할 만큼 힘든 일입니다.

죄가 밖으로 드러나지 못하게 억누르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행동을 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도 상식에 따라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면의 썩은 뿌리를 뽑고, 생각을 거룩하게 지키고, 마음의 모든 것을 바르게 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존 플라벨).

아, 우리 영혼에서 교만을 뿌리 뽑는 일에 비하면, 거리 한복판에서 연설하는 일쯤은 엄청나게 쉬운 일입니다. 마음속의 불경한 생각을 제거하는 일과 비교하면, 거리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는 일은 그다지 고생스럽지 않습니다.

낯선 불신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보다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순종의 길을 걷는 게 훨씬 어렵습니다.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보다 자신에게 영적인 은혜를 굳건히 하도록 가르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온 힘을 다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시로 마음을 관찰하여 우리 감정이 하나님을 향하는지, 아니면 다른 곳을 향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런 일은 입술로만 믿는 자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은 종교적인 사업에는 기꺼이 헌신하지만 자기 마음을 지키고, 청소하고, 살피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4) 마음을 지키는 것은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그만둘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일은 우리 삶과 동시에 끝납니다. 성도에게 마음을 지키는 일이란, 바다에 나간 어부의 배에 구멍이 난 것과도 같습니다. 쉬지 않고 물을 퍼내지 않으면, 배에 물이 차올라 침몰할 것입니다.

이 일이 너무 힘들어서 이젠 지쳤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 이 일을 멈추고 잠시 쉴만한 틈은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말렉이 싸울 때 모세가 손을 들고 있던 것처럼, 우리도 쉼 없이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출 17:12).

모세의 손이 내려가자 아말렉이 이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윗과 베드로도 단 몇 분 동안 마음을 지키지 못해 수많은 밤낮을 슬픔으로 보내야 했습니다"(존 플라벨).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마음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민수기 말씀을 통해 비유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장막 안에서 죽은 사람에 대한 율법은 이러하니, 그 장막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자와 그 장막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칠 일 동안 부정할 것이며, 뚜껑이 없어서 열려 있는 모든 그릇도 부정하다"(민 19:14-15).

장막 안에서 죽은 자가 있을 때 장막 안의 모든 자가 부정해지는 것처럼,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을 때 세상에 있는 모든 자가 부정해집니다(롬 5:12). 또 죽은 자가 있는 장막 안에 뚜껑으로 덮지 않은 그릇이 부정해지는 것처럼, 죄로 오염된 이 세상에서 지켜지지 않은 마음도 금세 죄로 오염되고 맙니다. 하지만 마음의 뚜껑을 잘 덮어놓기만 하면, 세상은 그것을 오염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Arthur W. Pink 네 마음을 지켜라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