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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75]

En Hakkore 2024. 5. 23. 16:09

난제와 반론 4

이제 요한복음 3장 16절로 돌아가 보자. 방금 인용한 구절들에 비춰볼 때, 이 구절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많은 사람이 이것은 인류 전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 전체는 아담부터 세상 마지막까지 모든 인간을 포함하며, 과거의 인간뿐 아니라 미래의 모든 인간도 포함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기 이전의 인류 역사를 생각해 보라.

구주께서 세상에 오시기 전에 살고 죽은 수많은 인간이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엡 2:12)로 살았으며, 따라서 영원한 고통에 들어갔다.  이들을 사랑하신다면, 아주 작은 증거라도 어딘가에 있어야 하지 않는가?

성경은 선언한다.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행 14:16). 성경은 선언한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롬 1:28).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암 3:2)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분명한 구절들을 보면서도 하나님이 과거에 온 인류를 사랑하셨다고 주장할 만큼 어리석은 자가 있겠는가?

이것은 미래에도 똑같이 강하게 적용된다. 요한계시록 전체를 읽어보라. 그 가운데 하늘에서 이 땅에 내릴 심판에 대해 쓴 8~19장을 특히 주목하라. 악인들에게 쏟아질 무서운 화, 끔찍한 재앙, 하나님의 진노의 대접들에 관해 읽어보라.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 20장에서 크고 흰 심판의 보좌에 관해 읽어보라. 그리고 여기서 티끌만큼 사랑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는지 보라.

그러나 반론자는 요한복음 3장 16절로 돌아와 '세상은 세상을 의미한다'(world means world)라고 말한다. 맞다. 그러나 앞에서 보여주었듯이 여기서 '세상'은 온 인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실 여기서 '세상'은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스도의 형제들이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요 7:4)라고 했을 때, 이들의 말은 '자신을 온 인류에게 나타내소서'라는 뜻이었는가? 바리새인들이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요 12:19)라고 했을 때 이들의 말은 '온 인류'가 그를 따르고 있다는 뜻이었는가?

사도 바울이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롬 1:8)라고 썼을 때, 그의 말은 로마 성도들의 믿음이 세상 모든 남자와 여자와 아이의 대화 주제였다는 뜻이었는가?

요한계시록 13장 3절이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라고 말할 때, 우리는 이 말을 전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그 짐승을 따를 거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이러한 구절들을 비롯해 인용 가능한 많은 구절이 '세상'이 절대적인 의미가 아니라 상대적인 의미를 가질 때가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제 요한복음 3장 16절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주님이 여기서 니고데모에게, 하나님의 자비는 자기 민족에게만 해당된다고 믿는 사람에게 말씀하고 계셨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더 큰 대상을 염두해 두며, 팔레스타인의 경계를 초월하며 '지역을 넘어' 미친다고 선언하셨다. 바꾸어 말하면 그리스도의 선언은 하나님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까지 미칠 은혜를 목적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은 그 범위가 국제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이방인 하나하나를 다 사랑하신다는 뜻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앞에서 말했듯이 여기서 '세상'이라는 말은 구체적 의미가 아니라 일반적 의미로, 절대적 의미가 아니라 상대적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이라는 말 자체는 결정적이지 않다.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하려면, 그분의 사랑을 말하는 다른 구절들을 반드시 참조해야 한다.♡

베드로후서 2장 5절에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이 있다면, 경건한 자들의 세상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제 간략히 살펴볼 구절들이 말하는 대상은 후자이다.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요 6:33).

잘 주목하라.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제안한다.' 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준다'고 말씀하셨다. 두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가? 차이는 이것이다. 제안된 것은 거부해도 되지만 주어진 것은 받아들임을 필연적으로 암시한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주어진 게 아니라 제안된 것일 뿐이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생명(영적이며,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그분은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영원한 생명(영생)을 주지 않으신다. 그래서 이들은 영생을 얻지 못한다. 이들은 영생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요한복음 6장 33절의 '세상'이 경건한 자들의 세상, 즉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킨다고 이해해야 한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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