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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72] 본문

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72]

En Hakkore 2024. 5. 23. 16:07

난제와 반론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들을지어다 내 길이 어찌 공평하지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하지 아니한 것이 아니냐" (에스겔 18:25).

지금까지 우리가 이 책을 쓴 내용에 대해 제기될만한 몇 가지 난제와 반론을 살펴보겠다. 이 부분을 각 장 중간 중간에 끼워 넣어 생각의 흐름과 통일성을 무너뜨리기보다 의도적으로 따로 묶어 다루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각주가 많고 길었을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입증하려는 시도에 난제가 따른다는 점은 기꺼이 인정한다. 아마도 진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지 않을까 한다. 이것은 주로 시각의 문제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주권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선언하며, 인간이 책임 있는 피조물이라는 점도 확실히 한다. 이 두 진리의 관계를 규정하며, 둘 사이의 구분선을 긋고, 둘이 정확히 어디서 만나는지 보여주며, 둘 사이의 완전한 조화를 드러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유한한 지성이 서로 반대되어 보이는 이 두 요소를 조화시키기란 불가능하다고 솔직하게 결론 내렸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 둘을 조화시키려는 시도 자체가 불필요하거나 지혜롭지 못하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앞의 어느 장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그분의 말씀에서 찾는다면 하나님은 더 높임을 받으신다.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이 하나님에게는 가능하다. 우리는 인간의 유한한 지성의 한계 때문에 이러한 시도가 때로는 어렵다는 데 동의한다. 그렇더라도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철저히 준비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가 겸손하게 기대감을 갖고 성경을 연구한다면, 우리의 믿음대로 될 것이다(마 9:29 참조).

앞에서 말했듯이, 가장 힘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동시에 주장하면서 진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우리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길게 강조하는 것이 인간을 단순히 꼭두각시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막으려고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자신의 정의와 진술을 수정하며, 이런 방법으로 육신의 생각에 아주 거슬리는 날카로운 모서리를 무디게 하려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제시한 증거를 숙고하길 거부하고, 자신의 생각에 주제 전체를 제거하는 반론들을 제기할 것이다. 우리는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기한 반론들을 반박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진리를 좀더 알기 원하는 사람들이 경험한 난제들을 올바르게 답하고 싶다.

우리가 제기 될 법한 모든 물음에 만족스럽고 최종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독자처럼 필자도 부분적으로 알 뿐이며 안경을 통해 '희미하게' 볼 뿐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일은 이러한 난제들을 지금 우리가 가진 빛 가운데서, 하나님의 성령을 의지한 채 살펴보는 것뿐이다. 이 과정에서 주님을 조금씩 더 알아갈 수 있으리라. 먼저 지금꺼자 우리가 정립한 사고의 순서를 거꾸로 더듬어 보자.

하나님의 주권을 정의하면서 이렇게 말했었다. 하나님을 주권자라고 말하는 것은, 그분은 전능하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의 주인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아무도 그분의 계획을 좌절시키지 못하며, 그분의 목적을 막지 못하며, 그분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

성경의 하나님의 주권은 절대적이며, 불가항력적이며, 무한하다. 이것을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자신이 기뻐하시는 대로, 오직 자신이 기뻐하시는 대로만, 언제나 그분이 기뻐하시는 대로 행하시며, 시간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이 영원전에 계획하신 일의 실행일 뿐이다. 이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셔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 115:3).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시 14:27).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들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수가 아무도 없도다"(단 4:35).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이러한 선언들은 아주 분명하기에, 이것들에 관한 우리의 모든 설명은 지식 없는 말로 눈을 가리는 조언이 될 뿐이다. 방금 인용한 것들처럼 아주 분명한 선언들은 아주 강력하고 아주 교의적이다. 따라서 이것들이 다루는 주제에 관한 모든 논쟁은 영원히 끝나야 한다. 그러나 이것들을 액면가치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힘을 무력하게 하려고 육신의 지혜에서 나온 온갖 도구가 다시 동원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되었다.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의 실행일 뿐이라면, 하나님의 계획이 지금 성취되고 있다면, 왜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겠는가?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지금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분명한 암시가 아닌가?

대답은 매우 간단하다. 앞의 구절에서 강조되는 단어는 '같이'이다. 하나님의 뜻이 지금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 땅은 하나님의 통치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이 땅이 하나님의 통치 대상이 아니라면, 하나님은 성경의 선포와는 달리 "온 땅의 주"(수 3:13)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 동일한 방식으로 -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하늘에서 이루어졌는가?" - 의식적으로, 그리고 기쁘게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땅에서 이루어지는가?" -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침울하게 이루어진다.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자기 창조자의 명령을 지적으로, 기쁨으로 수행한다. 그러나 땅에서는 우리 가운데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맹목적으로, 알지 못한 채 성취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유다가 주 예수를 배반할 때, 빌라도가 그분에게 시바가형을 선고할 때, 이들은 하나님의 작정을 성취하려는 의식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작정을 성취했다.''

그러나 또다시 반론이 제기되었다.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전능자의 뜻을 성취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인간 역사에서 일어날 모든 일을 -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 예정하셨다면, 왜 창세기 6장 6절에 "[하나님이]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후회하시며"-표준새번역) 마음에 근심하시고"라는 말씀이 나오는가?

이 구절은 인간이 땅에서 스스로 부패의 길을 걸었으며, 하나님이 이런 피조물을 창조하신 것을 후회하셨다는 뜻이 아닌가? 서둘러 이런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이 구절이 내포하는 의미에 주목하라.

'[하나님이]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라는 말씀을 절대적 의미로 분석해 보면, 하나님은 실제로 모든 것을 다 아시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경우,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던 날에 인간이 밟을 길을 미리 알지 못하셨던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경건한 사람들에게, 이 구절은 틀림없이 다른 의미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한탄하사'라는 표현이 우리의 유한한 지성을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난제를 회피하거나 매듭을 풀지 않고 잘라버리려는 게 아니며,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제시하려는 해석이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과 완전히 일치한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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