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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50]

En Hakkore 2024. 5. 22. 15:53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의지

인간 의지의 무능력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거나 거부하는 행위는 인간의 의지력에 속하는 문제인가? 복음이 죄인들에게 전파되었고, 성령께서 죄인으로 잃은 바 된 자기 상태를 깨닫게 하신다.

이런 사실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분석할 때, 하나님께 대한 저항이나 복종이 인간 의지력에 속하는 문제인가? 이 물음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부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난다.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인간이 타락한 피조물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많은 사람이 '타락한'이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인상은 이것이다. 인간은 이제 유한한 존재이며, 더는 창조자께서 방금 지으셨던 그 상태가 아니다.

쉽게 병들며, 악한 성향을 물려받지만 그래도 자기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면 다소간 행복해지리라. 슬픈 진리에 한참 못 미치는 생각이다! 허약함, 질병, 육체의 죽음까지도 인간 타락의 도덕적, 영적 결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직 성경을 살펴봄으로써, 인간 타락의 무서운 재앙이 미치는 범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말은, 죄가 인간에게 들어와 인간의 모든 부분과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전적부패란, 인간이 영과 혼과 몸이 죄의 종이며 마귀의 포로라는 뜻이다.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이 말씀을 논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인간이 체험하는 일반적인 사실이다.

인간은 자기 열망을 실현하지 못하며, 자기 신념을 구현하지 못한다. 인간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 인간을 마비시키는 도덕적 무능이 있다. 인간은 절대 자유인이 아니라 죄와 사탄의 종이라는 확실한 증거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 8:44).

죄는 행위나 일련의 행위 그 이상이다. 죄는 상황이나 상태이다. 죄는 행위의 배후에서 행위를 낳는 그 무엇이다. 죄는 한 인간의 전체에 침투했으며 퍼졌다. 죄는 명철(지력)을 어둡게 했으며, 마음(감성)을 부패시켰고, 생각(지성)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했다.

의지(the will)도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지는 죄와 사탄의 지배아래 있다. 그러므로 의지는 자유롭지 못하다. 간단히 말해 마음의 상태 때문에, 감정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로 사랑하며, 의지는 자신이 선택하는 대로 선택한다.

그리고 마음은 그 무엇보다 거짓되고 절망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다"(롬 3:11).

다시 묻겠다. 죄인이 하나님께 굴복하는 것이 의지력의 문제인가? 다른 여러 질문을 통해 대답해 보자. 물이 - 저절로 - 수면보다 높이 올라오는 게 가능한가? 깨끗한 것이 더러운 것에서 나오는 게 가능한가? 의지가 인간 본성의 전체에서 성향과 상태를 뒤집는 게 가능한가?

죄의 지배를 받는 것에서 깨끗하고 거룩한 것이 나오는 게 가능한가? 분명히 불가능하다. 타락하고 부패한 피조물의 의지가 하나님 쪽으로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면, 반대쪽으로 당기는 죄의 영향력을 극복할 하나님의 능력이 그의 의지에 작용해야 한다.

이것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요 6:44)라는 말씀을 달리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바꾸어 말하면, 다비(John Nelson Darby, 1800-1882)가 말했듯이, 하나님의 백성은 주의 권능의 날에 자원하게(willing) 될 것이다(시 110:3, "즐거이 헌신하니" - 개역개정).

그리스도께서 잃은 자들을 구원하러 오셨다면, 자유의지를 위한 자리는 없다. 하나님이 인간들로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하게 막으시는 게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능한 모든 자극 - 인간의 마음에 영향을 미칠 모든 것 -을 사용하실 때라도, 이것은 인간이 이 가운데 하나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음을 보여줄 뿐이다.

이것은 인간의 마음이 심히 부패했으며, 인간의 의지가 주님께 복종하길 심히 거부한다는 것을(인간으로 죄를 짓게 독려하는 것은...마귀인데도...)보여주며, 그 무엇도 인간으로 주님을 영접하고 죄를 버리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자유'라는 말이 아무도 인간으로 주님을 거부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이러한 자유는 온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은 죄의 종이며 ...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선을 - 어떤 것이 선하다고 인정하며, 그것을 입증할 때라도 - 선택하지도 못한다는 뜻이라면, 인간에게는 전혀 자유가 없다.

인간은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않을뿐더러 굴복하지도 못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롬 8:8 참조).

의지는 주권적이지 않다. 의지는 종이다. 왜냐하면 의지는 인간의 나머지 기능들에게 영향과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죄인은 자유로운 행위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죄인은 죄의 종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 이것을 분명하게 암시한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 8:36).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며,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책임과 의무를 가진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유로운 도덕적 행위자라고 단언한다면,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처럼 의지에서도 - 사실을 부정하는 행위이다.

인간의 의지는 지성과 감성의 지배를 받으며, 인간의 지성과 감성도 죄 때문에 타락하고 부패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께로 돌아서거나 그분에게 조금이라도 나아가려면, 하나님이 친히 그 안에서 일하시면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그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셔야 한다(빌 2:13 참조)

인간이 자랑하는 자유는 실제로 "썩어짐의 종 노릇"(롬 8:21)을 할 뿐이다. 인간은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한다"(딛 3:3). 깊은 가르침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 말했듯이 "인간은 자기 의지에 대해 무능하다.

인간의 의지는 하나님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나는 자유의지를 믿는다. 그러나 인간의 의지는 본성대로 행동할 자유밖에 없다. 비둘기는 썩은 고기를 먹으려는 의지가 없다. 까마귀는 비둘기가 가지고 있는 깨끗한 먹이를 먹으려는 의지가 없다.

그러나 비둘기의 본성을 까마귀에게 넣어보라. 그러면 까마귀가 비둘기의 먹이를 먹을 것이다. 사탄은 거룩에 대한 의지를 품지 못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악에 대한 의지를 품지 못하신다. 이 때문에, 죄인은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J. Denham Smith, 1817-1889).

이것이 우리가 이 장 전체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의지는 본성의 지배를 받는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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