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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38]

En Hakkore 2024. 5. 21. 17:59

유기(遺棄)와 하나님의 주권 11

유기 교리가 육신의 머리로 이해하기에 '어려운 말'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유기 교리가 영벌 교리보다 어렵기야 하겠는가? 유기 교리는 성경이 분명하게 가르치는 진리이며,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원하는 부분만 골라 만든 게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바로 이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믿기 쉬운 교리들만 받아들이고 이해되지 않는 교리들은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주님의 가차 없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더디 믿는 자들이여"(눅 24:25).

이들이 미련한 이유는 마음이 더디기 때문이다. 머리가 둔하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더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칼빈의 말을 인용하겠다.

그러나 이제까지, 내가 일체의 모호함이나 불확실함이 없는 성경 구절들만 사용해 왔다. 그러므로 이러한 구절들을 불신하기에 바쁜 자들은 자신의 설명에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이들이 자신의 겸양 때문에 사람들에게 지혜롭다고 여겨질 거라는 생각에서 무지한 체 한다면, 하나님의 권위 있는 작은 말씀 하나에 반대하는 것보다 더 죄악되고 교만한 행동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회주의자들은 이런 말을 한다. "나는 하나님이 그것을 하시리라 믿기가 어려워!" "나는 차라리 이 문제를 다루지 않겠어!" 그러나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이 교리를 비난한다면, 이들이 하늘을 거슬리는 하잘것없는 시도를 통해 무엇을 얻겠는가?

이들의 짜증은 실제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느 세대에나 이 교리를 강력히 반대하는 경건치 못하고 속된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성령께서 오래 전에 다윗의 입을 통해 선포하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시 51:4)는 진리를 느낄 것이다.

다윗은 이러한 지나친 억측을 부리는 하찮은 자들이 미쳤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이러한 자격 없는 자들은 감히 하나님과 맞서 논쟁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심판할 권한을 자신에게 부여하기까지 한다.

한편 다윗은 짧게 말한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하늘을 향해 쏟아내는 모든 거짓말에 영향을 받지 않으시며, 사실 비방을 안개처럼 흩으시고, 자신의 의를 찬연히 나타내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기 때문에, 모든 세상보다 우월하며, 말씀의 높은 곳에서 이러한 안개를 비웃음으로 내려다본다.

종교개혁 이후의 존경받는 몇몇 신학자들의 글을 인용하면서 이 장을 마무리하겠다. 아무리 존경받는 인간이라도, 그 인간의 권위에 호소함으로써 우리의 주장에 힘을 실으려는 게 아니다. 우리가 이상하고 새로운 교리나 '근래의' 이단사설을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경건하면서도 학문적으로 연구할 많은 사람이 철저히 발전시켰고 공통적으로 가르쳤던 교리를 증진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이렇게 썼다.

"우리가 하나님의 작정이라 부르는 예정을 통해, 하나님은 인류의 모든 개개인을 어떻게 하실지 스스로 결정하셨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이 비슷한 운명으로 창조된 게 아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생이 예정되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벌이 예정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이러한 두 운명 중 하나에 이르도록 창조되었으며, 우리는 그가 생명이나 죽음 중 하나에 이르도록 예정되었다고 말한다.

방금 인용한 부분을 세밀하게 주목하기 바란다. 이 글을 분석해 보면, 필자가 이 장에서 제시한 것이 '고등 칼빈주의'가 아니라 순수하고 단순한 진정한 칼빈주의라는 게 증명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칼빈의 글을 보여주는 목적은 칼빈의 저작을 모른채 무지하게 본서를 극단적 칼빈주의라고 정죄하지 않게 하는 데 있다.

본서는 본질적으로 칼빈이 직접 가르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왜냐하면 칼빈에게 빚진 비천한 자(필자)뿐 아니라 신학자들의 왕 칼빈도 이 교리(예정 교리)를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한때 영어권에서 가장 장 알려졌던 [순교자 열전](Book of Martyrs)에서 이렇게 썼다.

"예정이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인데,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일어날 일을, 구원에 이를지 아니면 영벌에 이를지를 스스로 미리 정하셨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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