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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35]

En Hakkore 2024. 5. 19. 07:55

유기(遺棄)와 하나님의 주권 8

로마서 9장이 유기 교리를 가장 분명하게 말하지만, 유기 교리를 말하는 구절은 이 외에도 또 있다. 그 가운데 한두 구절만 간략하게 살펴보자.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롬 11:7).

여기서 두 그룹이 날카롭게 대조를 이룬다. '택하심을 입은 자'와 '남은 자들'이다. 한 그룹은 '얻었고' 나머지 그룹은 '우둔하여졌다'. 존 번연(Jhon Bunyan, 1628-1688)을 인용해 보자.

"엄숙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사람과 사람을 나누며, 택자와 남은 자들을 나누며, 선택한 자들과 버려진 자들을 나누며, 품에 안긴 자들과 거부당한 자들을 나눈다. 여기서 '남은 자들'은 불택자들로 이해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둘을 대비시키면, 택자가 한 쪽에 있고 나머지 한 쪽에는 불택자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살전 5:9).

여기서 하나님이 아무도 진노(노하심)에 이르도록 '하지'(정하지)않으셨다면, 이 구절은 전혀 무의미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노에 이르도록 정하지 않으셨다."KJV 직역)라는 말은 '진노에 이르도록 정하신' 자들이 있다는 뜻이 분명하다. 만약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교리적 선입견 때문에 마음이 몽매하지 않다면, 이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벧전 2:8).

'이렇게'는 '그곳으로'라는 뜻이며, 말씀과 자신의 불순종에 걸려 넘어지는 자들을 말한다. 여기서도 하나님은 불순종에 이르도록 준비된 자들이 있음을 분명하게 확증시킨다. 여기서 '정하신'으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9절에 사용된 단어와 같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의무는 이것에 관해 논하는 게 아니라 성경에 머리 숙이는 것이다. 우리의 첫 번째 의무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믿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벧후 2:12).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의 분명한 가르침마저 회피하려 애썼다. 이러한 거짓 선생들은 이 구절이 하나의 유비라고 말하며, 비록 '이성 없는 짐승'이 잡혀 죽기 위하여 난' 게 맞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말이 여기서 이성 없는 짐승'에 비유된 인간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통찰력 부족을 논박하기란 전혀 어렵지 않으며, 이렇게 묻기만 하면 된다. 유비의 초점이 '이 사람들'과 '이성 없는 짐승' 사이의 어디에 있는가? 중추적인 단어는 '같아서'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분명히 이성 없는 짐승 '같은' 이 사람들은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자들이다. 끝 부분은 같은 생각을 되풀이해서 표현함으로써 이것을 확증해 준다.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KJV).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유 4).

지금까지 다른 번역으로 대신함으로써 이 구절의 의미를 회피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개정역은 이 구절을 이렇게 옮겼다. "그러나 몰래 기어들어온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이 판결을 받도록 옛적에 미리 기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정된 번역이 우리의 감각에 아주 혐오스러운 것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이 번역에서도 이런 물음이 생긴다. 이들이 '옛적에 미리 기록된' 곳이 어딘가? 구약성경을 가리키지 않는 게 분명하다. 구약성경 어디에도 사악한 자들이 기독교 공동체들에 몰래 기어든다는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기록되었다가'가 프로그라프(prographo)라는 헬라어 단어의 가장 적합한 번역이라면, 이들이 기록됐을 법한 책은 하나뿐이다. 하나님의 비밀하고 미리 내려진 결정들을 기록한 책이다. 어느 번역을 선택하든, 어떤 사람들은 심판에 이르도록 하나님이 '옛적에' 표시하셨다는 사실을 회피하지 못한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계 13:8).

이것은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자들이 있음을 확인해주는 분명하고 확실한 진술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은 영원히 버림받도록 미리 정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열 개의 구절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 구절들은 다음 몇 가지를 확인해 준다. 악인들은 악한 날을 위해 지음을 받았다. 하나님은 미리 확정된 자신의 영원한 결정을 통해, 이들을 멸망에 이르도록 객관적으로 준비하신다.

이들은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다(이 판결을 받도록 옛적에 작정되었다). 그러므로 이 구절들을 토대로 진심으로 단언하건대(거의 20년간 이 주제에 대해 세밀하게 기도하며 연구한 후에), 하나님의 말씀은 예정과 유기를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하게 가르친다.

칼빈의 말로 표현하면 "영원한 선택은 어떤 사람들은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고 어떤 사람들은 멸망에 이르도록 하신 하나님의 예정이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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