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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50]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50]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En Hakkore 2024. 5. 20. 11:31

5. 믿음의 훈련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히 11:30).

앞에서 우리는 이 기념비적인 사건에서 이스라엘의 믿음의 담대함과 그 순종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제 그 믿음의 훈련을 살펴볼 차례가 되었다. 여호수아 6:10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음과 같은 명령을 받았음을 배웠다.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수 6:10).

이 명령은 그들의 사기에 대한 큰 시험이었다. 이스라엘 군대 전체가 여리고 성 주위를 행진하는 동안 철저히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그들의 자연스런 정서를 극심하게 제한하는 일이었고, 그뿐만 아니라 그렇게 침묵해야 할 이유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으니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침묵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을 표명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 때가 있다. 사람의 혀는 제멋대로 움직이는 지체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통제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침묵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은혜의 표현일 경우들이 있다.🍒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내려와 주제넘게 처신하는 아론의 아들들을 삼켰을 때에 그 아버지 아론이 "잠잠"히 있었고(레 10:3), 다윗이 하나님께 쓰라린 채찍을 맞았을 때에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시 39:9)했는데, 이런 경우들이 거기에 해당한다.

우리의 그리스도인 동료들이라 하면서 우리의 규범을 철저히 지키도록 격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이 세상과 짝을 짓게 만들고자 우리를 비판하는 자들의 사려 깊지 못하고 무정한 행위들로 인해 믿음의 힘줄이 잘려나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스도의 종들이 오직 영적인 무기들만을 사용하고자 애쓸 때에, 교회원들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권고들과 육신적인 제안들로 인해 방해를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에 대해서만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자들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그릇된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반드시 훈련받아야 한다. 믿음이 훈련받아야 한다. 주의 각급 군대에 속한 자는 각자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전 3:7)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의 병영을 향해 욕을 해서도 안 되고, 공격자들이 흔히 쓰는 전쟁의 고함소리도 내지 말고, 그 대신 신성한 행진 중에 엄숙한 침묵을 지키며 성을 돌기만 해야 했다.

이는 마치 그들이 사기와 열정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고, 그리하여 적들이 보기에 그들의 모습이 더 초라해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그들이 처신해야 할 방식이었다.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도구들과 수단들을 사용하심으로써 오직 자신만이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시는 것이다.👏

이제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여기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그들의 믿음의 인내를 살펴보자.

여리고성은 이스라엘이 주위를 행진하던 첫날에도 여섯째 날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일곱째 날에 가서야 비로소 무너졌다. 그리고 돌고난 다음에야 비로소 무너졌다. 그 성 주위를 무려 열 세 차례나 돈 다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용기와 순종은 물론 그들의 인내를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이 계속해서 여호와를 기다리고 있어야 했던 것이다.❤️‍🩹

"약속된 구원의 역사가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야 하듯이, 또한 하나님의 시간에 그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다"(헨리 Henry). 아멘!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