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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46]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46]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En Hakkore 2024. 5. 20. 11:29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수 6:18-19).

전쟁에서 얻은 재물들을 하나도 손대지 말라는 명령은 이스라엘의 순종에 대한 또 하나의 시험이었다. 이 금지 명령은 그들에게 세상적인 부(富)에 마음을 두지 말고, 물질의 풍요를 자기들 자신을 위해 쌓지 말 것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헨리(Henry)는 이렇게 지적한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금이 가득한 땅이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그 땅에 편안히 거하며 기꺼운 마음으로 그분을 섬기되, 먼 나라들과 거래하거나 후일을 위해 재물을 축적하기를 탐하지 말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스라엘에게 이러한 금지 명령을 부과하신 데에는 한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으니(그 뒤에는 이런 금지 명령이 되풀이되지 않으므로), 곧 여리고가 가나안의 첫 열매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성이 여호와께 전적으로 바쳐지고 그 성의 보화들이 온전히 그에게 거룩히 드려지는 것이 지극히 합당했던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여호수아가 자신의 주도로 행동하지도 않았고, 가나안 족속들의 소유물들을 금지할 때에도 자신이 이해한대로 처신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모세가 이미 분명하게 명령한 바 있기 때문이다.

"너는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네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올무에 걸릴까 하노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임이니라 너는 가증한 것을 네 집에 들이지 말라 너도 그것과 같이 진멸 당할까 하노라 너는 그것을 멀리하며 심히 미워하라 그것은 진멸 당할 것임이니라"(신 7:25, 26).

여기서 우리는 여호수아가 그의 원형이신 그리스도처럼,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처신했음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금지 명령이 여리고성 함락 사건이 모형으로서 제시해 주는 바와 한 가지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지적하고자 한다.

곧 그리스도의 종들의 수고가 성공을 거둘 때에 그 공로를 자기 자신에게 돌리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 한 분께 돌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수 6:20).

이스라엘의 용기와 순종과 인내에 대한 커다란 상급이 여기에 있다. 한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면 여리고 성이 오직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무너졌다고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수고나 능력이 조금도 거기에 기여한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 이적의 공로가 이스라엘에게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히 11:30).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여리고 성이 그들의 절대적인 순종에 대한 응답으로 무너졌다고 말해도 무방하고 그것이 옳다. 이 세 가지 진술 사이에 조금도 모순이 없다. 이 진술에는 모순이기는커녕, 오히려 위의 순서를 지켜서 바라보면 서로 상호보안적인 성격을 갖는다.

하나님이 제한을 받으시는 것이 분명 아니지만,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일반적으로 그분의 백성의 믿음이 순종에 대한 응답하심으로 일하기를 기뻐하시는 것이다.

믿음이 하나님의 약속들을 의지하는 것에만 한정된다는 생각은 매우 심각한 오류이다. 하나님의 계명들을 준수하는 데에도 믿음이 똑같이 발휘된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믿음의 일 중,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따라 행하는 일에도 믿음이 요구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경우가 너무 적다. 믿음은 언제나 하나님과 관계된다. 하나님이 그 대상이요 그분의 말씀이 그 규범이며 규정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