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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40]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40]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En Hakkore 2024. 5. 20. 11:25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수 6: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준 지침 가운데 세 번째 항목을 여기서 본다.

첫째, "성을 돌라"는 명령을 받았다.
둘째, 그들 중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는데(수 6:7), 이제 긴 행렬이 여리고 주위를 둘러싸는 동안 철저히 침묵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때 매우 정확하고도 강한 의미를 지닌 명령이 하달되었다.

세 가지 금지 사항이 주어지는데-"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이는 잠언 4:14, 15의 반복되는 경고의 말씀을 상기시켜준다.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잠 4:14-15).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는 것은 핑계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금지하시는 일들도, 그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들만큼이나 그의 말씀에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명령만 백성에게 하달된다. 그들로서는 하나님이 그리 요구하신다는 것만으로 족한 것이다. 성경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이에 대해 몇 가지 이유와 의미를 추리할 수도 있다.

첫째, 일반적인 의미에서 철저히 침묵을 유지하라고 하신 이 훈령은 그들의 순종 여부에 대한 하나의 시험이었다.🫰

어째서 그런 조치가 필요한지를 설명해 주지 않은 점을 볼 때에 더욱 그렇다. 그처럼 광대한 무리가 성 주위를 행진하는 동안 줄곧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 것은 여호와의 계시하신 뜻에 대한 그들의 복종을 가늠하는 결코, 작지 않은 시험이었다.

둘째, 좀 더 구체적으로, 그처럼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이때에 그들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행동이었다.

여기 여호수아 6장에서 제시되는 모형적 상황이 오늘날의 소위 "전도"에서 보는 상황과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여기서는 모든 일이 질서 있고 단정하며 경건하게 이루어졌다. "백성"이 뒤를 따르고,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가 중간에 위치하고, "일곱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며, "용사"들이 선두에 선다.

온 이스라엘 무리가 완전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여리고의 시민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싸움터에 나갈 때에 큰 소리를 지르는 그들의 습관과 완전히 달랐으니 말이다.

그러나 현대의 "전도"는 비단 고요한 침묵과 진지함과 엄숙함과 경외의 자세 등,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든 모임에 합당한 요소가 없을 뿐 아니라, 소란스럽고 천박하고 육신의 정욕을 부추기는 것을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

오늘날처럼 부패한 시대의 스스로를 광고하며 다니는 "전도자들"의 행태가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리고 나병환자를 고치신 후 그에게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막 1:34, 44)고 명하신 최고의 전도자이신 주님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