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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37]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37]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En Hakkore 2024. 5. 19. 07:5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수 6:8).

여기서 다음을 주목하라.

첫째, 제사장들의 행동의 시점이 얼마나 정확한지 모른다. 그들은 여호수아에게서 받은 지침을 따라, 백성들이 자기들에게 주어진 위치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행동의 연합이 있어야 했다. 곧 제사장들에게 백성들이 함께 했는데, 위의 문단에서 말씀한 바를 실제 모범으로 보인 것이다.

둘째, 성경에 언급되는 내용에는 무의미하거나 피상적인 것이 없으므로, 성령께서 제사장들의 나팔의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음을 주목하라. 이 장에서 다섯 차례나 이때에 사용된 나팔들이 "양각 나팔"이었음이 명시되고 있다. 이보다 재료의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지닌 나팔은 생각할 수 없다.

"양각 나팔"들은 이스라엘 진에서 보통 사용되던 "은 나팔"(민 10:1-10)과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교만을 가리고 오직 그 자신만 영광을 받으시도록, 그 사용되는 수단에(이는 사람의 눈에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었다) 멸시를 퍼부으시는 것이었다. 언제나 사람의 연약함을 통해 그분의 강하심이 완전히 드러나니 말이다.🫰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여기서 그리스도의 참된 종들의 그림자였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그들이 양각 나팔을 사용한 사실이, 육체를 자랑하는 교만한 마음에게는 매우 역겨울지 모르나, 의미가 깊다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분의 은혜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수단의 미천함을, 즉 그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고전 1:21)를 기뻐하심을 강조해 주는 것은 물론, 하나님이 어떤 타입의 사람들을 그분의 대언자들로 사용하시는지를 암시하기도 한다.

우리 주님은 사람들을 그분의 사도들과 사신들로 택하실 때에, 세상의 지체 높은 자들이나 학식이 탁월한 자들을 택하지 않으시고, 일자무식의 어부들과 멸시받는 세리를 택하셨다. 그들이 바로 "은 나팔"과 대조를 이루는 "양각 나팔"의 원형이었다. 곧 출신이 미천하여 높고 지혜로운 자들에게서 멸시받는 자들 말이다!👍

하나님은 모든 일 중에 가장 위대한 일을 이루시는 데에 자연인의 눈에 지극히 부정당한 수단처럼 보이는 자들을 사용하셔서, 그분의 지혜와 권능이 확연히 드러나도록 하시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교회들이 사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복음 사역의 성공은 인간의 지혜에 달려 있지 않다. 아멘!

육체의 무익함을 보여 주는 동일한 진리가 고린도전서 1:26-31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고린도전서 1장과 2장에서 사도가 가졌던 직접적인 의도는 신자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크고 광대한 변화는 전능 자가 소유한 그 어떤 지혜나 능력에 달려 있지 않고(그는 하나님이 임하셔서 일하시며 사용하시는 하나의 통로에 불과하다).

전적으로 그의 메시지에 효력을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는 것임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었다.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은 도구에 불과한 인간들을 서로 경쟁시켜서 그들을 자랑하고 있었고(고전 1:12을 보라), 따라서 사도는 그런 식의 자랑이 얼마나 근거 없는 어리석은 짓인지를 보여 준다.

그는 바울의 학식으로도, 아볼로의 언변으로도, 한 영혼도 회심시킬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 일을 이루시는 것임을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쓰시는 그런 도구들의 종류를 묘사함으로써 그 사실을 증명한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즉, 너희 자신들이 어둠에서 부르심 받아 하나님의 놀라운 빛에 들어간 사실을 생각해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그의 종들로]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고전 1:27).

이처럼 26-28절을 24, 25절만이 아니라 문맥 전체와 연결 지어야 한다. 이 본문 속에서 우리는 "양각 나팔들"을(하나님이 육신적인 요인으로는 철저히 부적절해 보이는 도구들을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것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고전 1:29)이라는 말씀이 이러한 해석이 참임을 선명하게 확증해 준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10